1970년대 철인 삼국지라는 만화를 즐겨보던 한 학생이 작품 중 장비가 죽은 후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고 동경하게 되어 자신도 좋아하는 장비와 같이 되고자 목을 맨 후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만화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안좋아졌다.
정부의 조치 자살한 학생이 즐겨다니던 만화책방의 사장‘들’과 만화가, 출판사‘들’을 줄줄히 구속시켰다. 만화창작관련자 70여명이 고발되었고, 출판사의 대부분이 등록 취소되었다. 하루만에 2만여권의 만화책이 압수되었고, 학교에서는 만화책의 유해성을 알리기 위한 궐기대회가 열려댔고, 그 궐기대회는 만화책의 화형식으로 마무리 되어졌다.
그리고 tv에서 방송되던 애니매이션의 90%가 방영중지되었다.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권시절... 정부의 만화계에 대한 내용검열은 가히 엄청났으며, 사치조장, 유신체제 반대,미풍양속 저해등의 다양한 이유를 들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였다.
한 소년이 자신의 영웅을 따라하다 죽은 이 철없는 사고 하나가,,, 검열과 암흑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 사후....
전땅크로도 희화되고 (또는 우상화되는) 전두환 대통령의 시대.
한 일화가 있다.
아기공룡 둘리 연재당시에는 검열이 너무 심해서 김수정선생님의 자구지책으로 둘리란 캐릭터와 또치란 동물, 도우너란 외계인을 만들게 되었다. 그당시에는 검열이 상당히 심했기때문에... 비단 만화계만의 일이 아닌 문화계 전반의 일이었지만, 만화계는 탄압과 압제, 박해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만화계는...여전히 암흑을 걷고 있으며, 온갖 사회악이며 만악의 근원, 아이에게는 절대로 접해서는 안되는 더러운 것. 마치 마약...
그렇다.
작금 정부가 말하는 ‘마약’ 게임보다도 더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 기나긴 시간을 참아온 한국 만화계에 나타난 한줄기 빛.
기라성같은...초 천재의 등장.
이현세.
그리고...
공포의 외인구단.
1983년, 이 글을 쓰고있는 내가 태어나기 1년전에 나타난 이 작품은 프로야구의 출범과 더불어,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당시를 살았던 이들에게는 가히 쇼킹했던 시절로 기억되어지고 있다.
본인의 아버님이 올해 64세이신데, 당시의 일을 말하자면, 시골논두렁에 앉아서 4~50대의 할아버지들이 설까치와 마동탁, 엄지의 삼각관계를 보며 울분을 토할정도였다고하며, 기록상으로는 당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고 하니... 그와 함께 구영탄과 둘리, 하니를 비롯하여 80년대 중 후반의 만화계는 매우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스타에 가려진 수많은 무명작가들은...
아직도 환쟁이 그림에 미친x 니가 제정신이냐의 3단 콤보와 함께 당당히 자신의 직업을 말하지못하며, 드러내지 못하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기나긴 암흑기는, 몇 명의 천재들이 보여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뿐이었다.
90년대 이 글을 작성과 편집중인 나 윤진아빠가 생각하기에, 대한민국의 만화계는 그 기나긴 규제와 이유없는 탄압을 버텨내고 난 후의 저력으로, 좋아하기에 , 그림에 미친 인간 아니면 남아있을 이유가 없는 만화계에서 그림쟁이로 남아있었던 이들이 있었기에...
그들의 문하생들이 있었기에...
마침내 90년대부터 폭발적으로 저력을 뿜어낸, 최 절정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림이 좋아 끝까지 남아있었던 실력있던 작가들.
그리고 그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것인지 만화가가 되겠다고 했던 수많은 인재들
만화를 유통시켜줄 확실한 유통사.
그리고...
만화를 ‘사서’본다는것이 당연했던 독자.
게임 라그나로크의 원작자인 이명진 작가의 데뷔작으로 알고있는 작품인 어쩐지 좋은일이 생길것 같은 저녁은, 당시 만화책으로는 100만부를 넘기는 대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당시의 만화계는 잘그린 작품은 반드시 팔리는, 그리고 노력에 대한 보상이 확실한시대였다. 그리고....
정부는 여기서 다시한번 멋지게 한숟가락을 올리니....
제 10조 청소년 유해 매체물의 심의 기준... <참고 문헌> http://blog.naver.com/guswnsdl2560?Redirect=Log&logNo=110178998168
※한국만화계의 재앙.※
IMF로 어려워진 국내의 경제를 파훼하기 위하여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편의점과 책 대여점을 무분별하게 허가해 주었다.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더욱 더 지켜주어야만 할 창작자의 권리가, 어려운 경제라는 사정으로 인해 짖밟혀 버리기 시작했고...
한때 중학생들에게 희망직종 1위었던 만화가는,,, 그 끝을 모르는 나락으로 추락해 가고 만다.
혼신의 힘을 다해도 대여점이 1만곳이면 만권만 팔리고, 대충그려도 만권이 팔린다.
작품의 질은 낮아질 수 밖에 없었고, 낮아진 질을 일본의 만화계는 정확히 파고들었다.
그들은 이미 우리를 압도하는 상황이었고, 몇몇 작품을 제외한다면, 마땅히 비견될 만한 작품도 한국엔 없어져가고 있었다.
어려운 경제불황은 ‘만화’는 사서보는게 아니라, 빌려보는 것으로 바꾸어버렸고, (이는 장르문학에도 마찬가지 결과를 가져왔다.) 빌려보기도 아까워 ‘좋은’ 작품은 스캔을 떠서 파일로 보관하고 돌려보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국산만화는 구리다. 일본만화는 좋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 사실이 되어갈 수 밖에 없었다.
돈이 되지않으니, 만화공장으로 불리는 곳이 생겨났고, 한달에 수권 분량을 뽑아내는 만화가 탄생했지만, 그 질은 그림 한두장으로 채워지는 페이지가 반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