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시민을 내동댕이 치고 가는 경찰의 무책임한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14일 서울 강동구에 사는 고교생 A씨(19)는 시민을 보호하지 않는 경찰의 모습이 포착됐다며 관련 영상을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제보받은 영상 속에는 14일 오전 0시 35분경 술에 취한 여성을 강동구 구천면로의 골목으로 끌고 가는 경찰의 모습이 담겨있다.
경찰은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골목 깊숙이 데려간 뒤 아무도 없는 틈에 여성을 내던졌다.
여성은 차가운 바닥으로 바로 쓰러졌다.
아르바이트 중 우연히 해당 장면을 확인한 A씨는 바로 달려 나갔지만, 경찰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A씨는 "여성이 주저앉아 '대한민국 경찰이 왜 이러냐'고 울부짖고 있었다"며 "시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의 이중적인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 대해 강동경찰서 최중호 경위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 경위는 "보통 시민이 많이 취했을 경우 집 근처면 데려다주고, 멀면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해 데리고 가도록 조치한다"며 "일단 영상이 흐려 누구인지 파악이 안되는 상황이라 현장을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