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펌 귀신 씌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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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이어 보시고 싶으신분은 추천베스트로 가셔서 4편 보시면 되겠습니다 작성자 曰




"형님 알았으니까 빨리 내려와요 .. 빨리 !! "
 
화를 내시며 힘으로 고모를 끌어 다녀 간신히 밥상앞으로 고모를 끌어 앉혔습니다 ..
 
고모는 죽을 보자 계속 침을 흘리며 ..
 
" 내가 먼저 먹으면 안되 .. 니가 먼저 먹어봐 .. 또 농약이야 ? 이거 농약이지 "
 
이렇게 알아 듣지 못하는 소리를 하면서 고모는 방문쪽으로 그 죽을 들고 ..기어갑니다
 
그렇게 방 문 바로 앞에 도착한 고모는 ..
 
죽에 숫가락을 휘휘 젓더니 한숫가락 크게 뜨고 허공에다 숫가락을 들이대며 
 
" 야 니가 먼저 먹어봐 히히히 난 저년이 주는거 안먹을래.. 니가 먹어 ..빨리.."
 
이렇게 몇번을 반복하던 고모는 그자리에서 또 다리를 벌려 앉고 그 다리사이로 
 
머리를 숙이고 앞머리카락이 얼굴을 뒤 엎은 상황에서 손톱으로 자신의 발가락을 미친
 
듯이 긁자 곧 발가락사이 사이에서는 검붉은 피가 방바닥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
 
"흐흐히히히히 난 이거나 먹어야지 히히히으히히히...바로 옆을 바라보며 너도 먹어 
 
같이 먹자 .. 히히히히히히"
 
입가에 피가 흐르고 발과 손이 피로 범벅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
 
어머니는 아무리 형님이고 공포심이 없다고 하였지만 .. 그 순간 몸이 굳기시작했습니
 
다.. 확실히 방안에는 둘만이 아닌 다른사람이 있는거 같았다고 합니다 ..
 
그렇게 아무말 못하고 넋놓고 있는 어머니께 ..고모는 소리 질렀습니다 .
 
"빨리빨리리리..지금이다 빨리 들어가 저년 정신 놨네..빨리 .."
 
어머니는 그말에 깜짝놀라 눈을 크게 뜨고 정신을 차렸고,,순간 몸이 무거워 지면서
 
주저 앉아버린 어머니! 그렇게 주저 앉은 어머니를 향해 .. 
 
고모는 마치 요가를 하듯 앉은상태에서 다리를 벌려 발사이에 양손을 두고 
 
방바닥을 두손으로만 짚으며 천천히 어머니께 다가왔습니다 ..
 
코와 코가 맞댈만큼 가까워진 고모는 어머니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니가 얘(다른 혼령을 말하는듯)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내가 한명을 더 받아 들일수 
 
밖에 없어 히히히히히 재밌지? 빨리 누워 쌘척하지말고 낄낄낄낄~"
 
그렇게 바로 코앞에서 눈을 쳐다보는지 딴곳을 쳐다보는지 초점없는 눈동자가 사방으
 
로 빠르게 움직이는 고모의 눈을 보고 ..어머니는 그자리에 있으면안될꺼 같아..
 
"가까이 오지마!!! 이 추잡한 귀령아..!!!"
 
벌떡 일어나 제가 있는 집으로 어머니는 무작정 달리셨습니다 .
 
전 저번의 일때문에 고모네집에 갈 수가 없던 터라 집을 지키고 있는데 사색이 되어 
 
돌아온 저희 어머니는 저를 보고 끌어안으면서 통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보고 저는 이유도 모른채 따라 울었고 ..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녘이 
 
되었습니다 ..
 
아버지는 마을 반상회가 있어 대강의 얘기를 듣고 고모부와 함께 반상회를 참석하게
 
되었고 ( 고모부가 마을 청년회장이었음) 다시 어머니에게 고모부는 ..
 
"운이 엄마가 고생좀 해줘요 .. 죄송해요 ..부탁좀 드릴께요 .."
 
라는 말을 남기고 아버지와 함께 읍내로 향하였습니다 ..
 
어머니는 다시 고모네 집을 찾게 되었죠 ..
 
고모네집에 도착하자마자 .. 대문앞까지 들려오던 개 짖는 소리는 이번에도 어머니가
 
마당에 발을 딛자 쥐죽은듯 가만히 제 집으로 기어 들어갑니다 ..
 
가로등 하나 없는 시골마을의 기왓집은 칠흙같은 어둠에도 횅횅한 모습을 뿌옇게 
 
나타내고 어머니는 이상하게 오금이 저렸다고 합니다 ..
 
이때, 이상하게 향기로운 냄새에 이끌려 어머니는 그 냄새를 따라 걷게 되었죠 ..
 
그렇게 냄새를 따라가 고갤 올려 확인해보니 .. 그곳은 집의 뒷 뜰인 그러니까 산을 
 
등지고 가파르게 비탈져 있는 곳에 여러송이의 이름모를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
 
어머니는 꽃쪽으로 손을 가져가 한 송이 꺽으려는 찰나 ..
 
 
꽃 줄기에 난 가시에 손을 찔리게 되었습니다 .. 피가 흐르는 상황이라 .. 그것을 
 
닦기위해 휴지를  찾으려 방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다시 한번 다리에 힘이 풀리며
 
 
이상하게 들어가기 싫었다고 합니다 ...
 
 
그래서 급히 발걸음을 화장실쪽으로 옮기게 되었죠 ..
 
 
 
화장실 문을 열고 .. 안으로 들어가서 .. 휴지로 피를 닦아 내는데 ..
 
 
 
갑자기 터벅터벅..후다다닥 
 
 
 
" 쿵 " 하며 문이 닫혔습니다 .
 
 
 
어머니는 침착하게 .." 형님 이러시지 마세요 .. 문 여세요 어서요 ~ "
 
 
하며 힘껏 문을 밀쳐 보았으나 문은 꿈쩍 하지 않았죠 ...
 
 
 
시간이 꽤나 지나고 무섭다기 보단 역한 냄새로 고통 받고 있을때 쯤 .. 
 
 
전부 콘크리트로 도배 되어 있는 마당 구석의 화장실이 .. 막아놓은 화장실의 작은
 
 
창문에서 달빛인지 별빛인지 .. 한줄기의 빛이 새어 들어와 ..어머니는 본능적으로
 
 
그곳으로 시선을 옮기게 되었고 ..다시 한번 어머니는 더러운 화장실 바닥에 ..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작은 창문은 처음부터 막아놓아 진게 아니라 ...고모가 얼굴로 그 창문을 막고 있었고
 
당연히 전구가 없는 화장실 에서 어머니는 정신없이 닫혀진 문을 열다보니 ..
 
열려있던 창문은 안중에 없었던거죠 ..
 
그렇게 고모는 공포에 질려 옴짝달싹 못하는 저희 어머니를 그 작은 창문으로 계속 
 
지켜보고 있었던겁니다 ..
 
너무 놀라 소리도 못지르는 저희 어머니는 . .. " 형님 왜그래요 .. 죄송해요 ..
 
제가 다 죄송해요 ...흑흑.."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못한채 어머니는 그렇게 애원 하고
 
있었습니다 ..
 
낄낄낄..너는 지금 내가 무서워? 어라? 왜 내가 무서워? 난 지금 사람인데?
 
 
히히히히 니 앞에 앉아 있는 걔가 무서워야 정상이지 안그래? 낄낄낄 "
 
 
그러자 어머니는 고개를 내려 정면으로 시선을 향했고 ...
 
그 화장실 벽에는 분명히 평평한 벽에 눈과 코와 입이 어머니를 향해 씰룩거리고 
 
 
있었습니다 ..
 
 
 
평면감 같은건 없었지만 분명 벽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
 
'쿠쿵 ~ 후다다닥 ~' 고모가 창문에서 사라진거 같습니다 .
 
그리고 곧 칠흙같았던 그 좁은 화장실안은 창문으로 갑자기 많은 빛이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더욱더 선명해지는 벽에 비친 귀신의 얼굴..
 
평평한 벽에서 입은 실실 웃으며 계속 알아 듣지 못할 소리를 합니다 ..
 
그렇게 눈을 질끈 감고 " 아아아아악 " 비명을 지르자 .. "음무우우우우우~"
 
덩달아 외양간의 소도 소리를 지릅니다 .. 
 
다시 눈을 뜨자 .. 그 귀신의 모습은 사라졌고 .. 하지만 문은 아직도 굳건히 닫혀있습니
 
다..어머니는 흐느끼며 시선을 왼쪽 아래 벽부터 오른쪽 위벽까지 차례로 옮겨 가고 있
 
었죠 .. 이때 ..어머니의 등쪽 그러니까 출입문쪽에서 손이 쓰윽 나타나 어머니를 
 
꼼짝도 못하게 끌어 안았고 동시에 양쪽 벽에서 팔이 하나씩 꿈틀꿈틀 기어나왔죠.
 
그리고 정면에서는 입가에 미소를 품은 얼굴이 다시금 스윽 나타나고 ..
 
천장에서는 검은 머리카락이 어머니의 눈앞에서 점점 밑으로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 마당밖에서 " 여보 ~ 어딨어? 여보 ? " 하며 아버지가 찾는 목소리가 들리자
 
이내 어머니는 눈을 감고 정신을 잃게 되었습니다 ..
 
병간호 하다가 저희 어머니까지 병을 얻게 되는건 아닌지 .. 노심초사 하면서 ..
 
실신하신 어머니곁에서 저는 그냥 막울었습니다 ..
 
 
어렸을땐 어머니, 아버지 둘 중 한분이라도 감기만 걸려도 죽는건지 알고 그렇게나
 
 
서럽게 울던 저였습니다 ㅠㅠ 좀 부끄 -_-;;
 
 
한 2~3일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누워만 계셨습니다 ..
 
그렇게 이튿날 되던 날일꺼에요 ...
 
아랫집 고모부와 고모가 꽃을 사들고 병문안을 오게 되었습니다 .
 
"고모부..이...게..왠...꽃.........이에요...."
 
무겁게 꽃을 건내 받은 어머니는 " 앗 !따거워 ~" 하며 꽃을 떨어 뜨립니다.
 
가지의 가시가 채 절단되지도 않은 이름모를 그 꽃은 지금 생각해보면 ..
 
90년초 경상도의 오지 마을에선 있을리 만무한 꽃집 ..그 꽃은 고모네집 뒤뜰에 있던
 
 
 
엄마가 만졌다가 피를 보게된 그 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합니다 .
 
 
그렇게 방안에는 어머니 , 고모부 , 고모 , 저 이렇게 4명이 대화없는 정적의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이 지루한 침묵을 먼저 깨버리는 고모부의 한마디가 의미 심장하게 들립니다 ..
 
" 운이 엄마 .. 몸은 좀 어때요?  우리 마누라가 정신이 쇠약해서 그렇지 ..가족들과 있을
 
 
때는 특별히 문제 같은건 없던데 ? ...."
 
 
마치 우리 한테는 아무 문제 없는데 .. 왜 저희 어머니한테는 그렇게 못되게 굴겠냐는
 
 
이해 안됀다는 그런 뜻처럼 들렸던거 같습니다 . 지금 생각에 ^ ^;;
 
" 아니에요 .. 형님이 저한테 해꼬지 한게 아니에요 .. 그냥 ..여러가지로 형님도 저도
 
 
심신이 피폐해져 헛게 보이고 헛말이 나오고 그런가봐요 .."
 
 
라고 어머니는 고모부가 맘 다치지 않도록 같은 의견을 내비춰 보였다 ..
 
방 구석에 앉아서 .. 저를 무섭게 쳐다보는 고모 .. !!
 
첨 부터 대화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은채 .. 저만 노려보더군요 ..
 
이유같은건 없어 보였습니다 ..
 
그냥 증오심으로 가득차 있는 눈 .. 전 또 울컥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
 
제가 제일 좋아 하는 고모고 .. 어쩌면 저또한 가슴이 찢어 질 정도로 메었습니다.
 
 
사랑하는 고모가 ... 혹여나 저렇게 죽거나 하는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
 
" 배x아 ~ 잠깐 고모부 따라 나와봐.." 
 
고모부가 싸늘해진 방안의 기운을 차린듯 , 또 한번 정적을 깨며 일어나십니다 .
 
"네 ?? " 저는 따라 일어 섰습니다.
 
 
드르륵 ~~ 안방 문을 열고 마루쪽으로 나선 저와 고모부는 잠시 말 없이 서로의 
 
눈을 쳐다보고 있었죠 ..
 
 
"배x아 .. 세상 사는게 왜 이렇게 힘이드니 ..." 담배를 한개피 꺼내 물며 ..
 
깊은 한숨을 쉬는 고모부의 이마에는 깊게 패인 주름살만이 고모부의 마음을 
 
대변해 보이는듯 했습니다 ..
 
" 저기 마당에 트럭있지 .. 거기 안에 선물세트랑 마실꺼 좀 사웠으니까 엄마 챙겨
 
 
드리고 .. 니가 엄마 밥도 챙겨 드리고 응? 할수 있지? 울리 배x이 다 컸자나 ^ ^? "
 
금새 큰 웃음을 지으며 저에게 말해주시는 고모부님은 안중에도 없고 ..
 
저의 발걸음은 이미 마당의 트럭쪽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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