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펌 귀신 씌임 [2]

1편과 4편이 추베로 이동되었습니다

혹시나 보실분들은 1편 부터 보시고 차례로 보시길 권장 합니다 ㅎㅎ


어머니는 고모의 상태가 굿을 하였음에도 불구 하고 더 악화 되자 ,...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농사일을 마다 하고 우리집 바로 밑에 계시는 고모네 집으로
 
몇일간 집안일 및 병간호를 위해 집을 비우셨습니다 .
 
한참 먹고 부모의 사랑 속에 커야할 전 당시 10세 였습니다 -_-;;;;;;;10세 <- 욕같네요 ㅋ
 
그렇게 고모네 집으로 가신 첫날 부터 어머니는 믿기 힘든 광경들을 목격 하게 됩니다.
 
(고모네집은 고모 , 고모부 , 딸 3명 , 아들 2명 이렇게 7식구 나름 대가족 이었습니다. 
 
하지만 딸 2명은 시집간 상태고 나머지 한명은 영주시에서 자취하며 공부하던 시기
 
그리고 아들 2중 한명도 영주시로 유학갔고 나머지 한명 막내와 고모부내외 이렇게
 
3식구만 살던 집이었습니다 .)
 
엄마가 고모네 집에 도착했을 때 집에는 아무도 없는거 처럼 보였답니다.
 
" 형님 ~ 형님 ~~!! "
 
아무리 불러봐도 집안은 전염병이라도 지나간듯 조용했고 ...
 
산에서 들리는 메아리와는 전혀다른 나지막한 되울림이 엄마의 귓가로 전해졌습니다.
 
마당에 들어서자 마자 짓던 개는 어느샌가 자기 집으로 들어가 우리 엄마의 눈치만
 
살피며 낑낑 거리기 시작했죠 ..
 
평소 공포와는 거리가 먼 엄마였기에 이 때까지만해도 이 집의 기운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합니다 ..
 
아무도 없는걸 확인한 엄마는 계속 엄마만 쳐다보고 있는 누렁이와 외양간에서 
 
울지도 않는착한 황소 2마리에게 직접 여물을 쥐어 주게 되었습니다 ..
 
(극 전개상 엄마라는 호칭이 어울리지 않아 다시 어머니로 변경할께요 ㅈㅅ ㅠ)
 
먼저 외양간으로 갈려던 찰나 그 중간부분에 있는 화장실을 지나칠때, 시골마을의 대부
 
분의  화장실이 그렇듯이 코가 없었음 할 정도의 악취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 어머니는 외양간으로 향하였고 그때 당시 시간은 날도 화창
 
한 정오의 대낮이었습니다 .
 
그렇게 외양간에 도착하자 .. 외양간 안은 소들을 쪄 죽이기라도 할 듯한 뜨거운 공기가
 
어머니의 피부로 확 전해지자 .. 어머니는 환기부터 시켜야 할 꺼 같에서 손에든 
 
소쿠리를 바닥에 내려놓고 몸을 돌려 외양간에 쳐진 파란색 껍데기? 천막? 무튼 ..
 
파란색 천막을 걷으려고 양손에 있는 힘껏 힘을 주어 천막을 당겼는데...
 
미끄러지는건 천막이 아니라 .. 어머니께서 미끄러졌습니다 .
 
" 이상하네 .. 뭐에 걸렸나 ? "
 
이상하게 생각되어 어머니는 외양간을 크게 한바퀴 돌아 반대편에 서게 되었죠.
 
" 흠 ! 이상하네 걸릴게 없는데 ..."
 
고개를 갸우뚱 하며 이내 별일 아니란듯이 손에 힘을 주어 천막을 당겼습니다 .
 
그때 거친 숨소리로 .. 옅은 신음소리가 나는걸 듣게 되었죠.
 
" 흐윽..읔..휴.."
 
어머니는 소리를 듣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다시 처음에 있었던 반대편으로 돌아갔습니
 
다.. 그곳엔.. 저희 고모가 천막의 밑자락을 잡고 웃고 계시더군요 .
 
" 이거 건들지마 .. 내가 먹을꺼야.. 차가우면 맛이 없다고 .. 건들지말라고 했어 ..
 
이히히히히 " 
 
의미 심장한 웃음소리를 내며 어머니에게 고모는 전엔 보지 못한 냉소적인 말로 
 
첫인사를 건네었습니다 .
 
"형님 .. 어디숨어 있었어요? 저 그렇게 놀래키고 싶었어요 ? "
 
" 형님.. 진짜 왜 그러세요 .. 빨리 정신차려야죠 .. 라기(가명,막내아들)  빨리 키워서
 
장가 보내야죠 .. 형님이 정신 잡아야 해요 .. 흑흑...이 죽일놈의 망령아 안그래도 
 
힘들게 살아오신 분이야 .. 붙을 사람한테 붙어 있어..제발 가여운 사람 더 야위게 
 
하지 말라고 .. 흑흑 .." 어머니는 계속 우시면서 고모 한테 하는 말인지 귀신에게 
 
하는지 자신도 모를 정도로 격하게 울고 계셨죠..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이라곤 ..
 
" 너나 잘해 .. 나나 얘나 .. 다 즐겁거든 ..너무너무 재밌어 .. 그치 ?? "
 
이런말을 하면서 고개는 연신 끄덕이고 있습니다 ..
 
너무 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재밌다는 말을 반복하는 고모를 보고 어머니는 도저히 
 
지켜볼 수만 없어서 ..방으로 고모를 옮기고 부엌으로 가서 칼들을 모조리 찬장(싱크대
 
개념)위쪽 손이 닿지 않을 만한 곳으로 옮겨 놓은뒤 .. 죽을 쑤기 시작했습니다 ..
 
그렇게 잠시뒤 죽을 다 쑨 어머니는 그릇에 옮겨 담고 몇가지 반찬과 함께 ..방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누워있어야 할 방에는 아무도 없고 방문도 이부자리도 가지런히 정리 되어 있
 
었습니다 . 부엌과 방사이는 약 2~3m가량 밖에 안되는 거리였고 방과 부엌사이에는
 
나무로 된 마루바닥이 있어 .. 거길 거치게 된다면 분명히 " 삐그덕" 소리가 났을터
 
이 방안에 있다는 걸 직감 한 어머니는 천천히 ... 장농쪽으로 몸을 옮깁니다 ..
 
" 형님 여기 있는거 다 알아요 .. 빨리 나와서 식사 하고 정신 차리세요 좀..! "
 
-끼이이익 -
 
장농문을 열어본 어머니는 거기서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장농속에는 이불위에 앉아서 머리를 가랑이 사이에 집어 넣고 ..양손으로 장농벽을
 
아주 빠르게 긁고 있습니다 ..
 
' 끼이익끼이익..드르륵드르륵..끼이익끼이익 !!"
 
침인지 눈물인지 분비물을 흘리며 저희 어머니께 고모는 연신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 니가 와서 내가 한 사람을 더 불렀어 ..으흐흐흐끄으으..뒤에 보이지 ...흐흐흐흐흐
 
이제 너랑 나랑 얘랑 쟤랑 ..이렇게 4명이서만 이집에 있는거야 ... 이히히히히히
 
이런 개xx같은 년아 ~ 인사안하고 뭐해 ? 흐흐흐흐이런 죽일년같으니라고 이히히히"
 
 
어머니는 급히 뒤를 돌아보았고 .. 그곳엔 싸늘해진 죽만이 그 상황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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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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