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 6년전에 겪은 가위눌림을 씁니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기본적인 가위눌림은 위에서 밑으로 누르는 느낌이 듭니다. 그 점
버리세요 차원이 틀린 가위눌림입니다.
제 방 구조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눈앞 끝벽에 침대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머리부터 눕고
그 벽에 창문이 있는데 (본인은 외국살고있음) 차고 위에 큰 창문이 있는집 상상되시나요?
그 창문이 벽을 좀 뚤어서 음푹 파인듯이 만들어져 있어서 침대랑 붙어있는 벽에 모서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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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침대| 벽 (애교로 봐주세요 설명을 하고파서;;)
전 제방에서 평소처럼 겜을 열심히 하다가
2시 반?40분? 쯤 해서 아 자야겠다 하고 침대에 누었습니다.
참 웃긴게 잠을 자면서 꿈을 꿨는데
제가 무슨 회사원이였고 여러 사람들이 저에게 서류를 가져와서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전 이래저래 보다가 마지막 한명껄 보는데 눈이 침침해지더니 깜깜해지더군요.
아무리 꿈이지만 헉 하고 놀래서 깨버렸습니다.
꿈이구나.. 휴... 이러고 시계를 봤는데 2시 55분이더군요.
참 잘도 짧은시간에 악몽을 꾸죠...
다시 잘려고 누었는데 잠이 안오더군요.
천정을 보면서 눈만 깜빡이는데 서서히 흐릿해지더니 깜깜해지는겁니다.
아시다 싶이 어둠에 익숙하면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눈을 비비고 다시 뜨면 보입니다. 5초도 안되서 다시 깜깜해집니다.
그러길 5~8번은 반복을 했습니다.
속으로 아 XX 미치겠네 하면서 무서워서 눈을 걍 감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순간......
무엇인가가 내 두 엄지 발가락을 살포시 잡더니 슬슬 끌고 내려가는 느낌이......
난 순간 헉 해서 이거 봐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는데
눈을 일단 떴습니다. 천정이 보입니다. 옆에 벽(아까 설명한) 모서리가 보입니다.
그 모서리가 눈 높이 아래에서 서서히 올라가서 눈높이 위로 갑니다......
정말 놀래서 속으로 아.................... 말도 안나오더군요 무서워서....
눈을 다시 질끈 감고 떴습니다.
벽 모서리는 제자리에 와 있더군요.
하지만........
다시 눈높이 위로 올라가 주는 벽 모서리....
끊임없이 그렇게 눈을 감았다 뜨면 제자리에서 눈높이 위로 올라가주는 벽 모서리....
속으로 제발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ㅠ-ㅠ ㅠ-ㅠ ㅠ-ㅠ 이러고 있는데
순간 생각난게 옆방에 할머니가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소리를 질러야 겠다는 생각에 힘을 주어 크게 .............
목소리가 안나옵니다......
공포가 심각하면 목소리가 안나온다고 했죠?
그냥 안나온겁니다. 전 분명 소리를 지르려고 성대를 힘차게 썼습니다.
바람만 나옵니다. 희미하게 할....머.....니..... 라고 나오더군요. 정말.... 지나가는 모기가 들을까 말까할정도로...
그렇게 하다가 (저희 집이 기독교) 주기도문을 속으로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하니까 딱 끝나자마자 제 엄지 발가락을 잡고 있는 느낌이 사라지더군요.
그렇게 전 제 첫 가위눌림을 경험했습니다.
과연 몇명이나 이런 눌림을 경험할까요?
절대로
지어낸거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