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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여름날 겪었던 가위 눌림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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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겪었던 가위눌림의 기억을 올리셨기에 제가 체험했던 경험을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위눌림의 경험이 그때가 처음이었네요.
몇 년 전 다른 형제들은 다 분가해 따로 살고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미혼.
매형이 미국에 연수를 가게 되어 전 식구가 동행한 터라 여름휴가철에 어머님도 한달 반여의 일정으로 미국으로 가시고
방 4칸 짜리 넓은 집에 저 혼자 50여일을 살게 되었습니다.
저도 휴가때 조금 더 시간을 내어 오라 했지만 시간을 내봤자 7~8일이고 오고가고하다보면 실제 여행시간은 2~3일 밖에
안될 것 같고 길게 휴가를 내기에 직장 사정이있어 그냥 있었습니다.
집이 넓직한데 퇴근하여 혼자 있자니 허전하고 날씨라도 구질한 날이 되면 조금 오싹해지는 느낌도 있었지만 나이가 좀 먹다보니
소싯적에 화장실 혼자가게 되면 떠오르는 여러 귀신들의 기억에 소름돋는 그런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 날의 날씨는 기억은 안납니다. 조금 바람이 불고 약간 선선했던 8~9월달의 어느날이었습니다.
얇은 이불 하나 덥고 잠들었던 것 같네요.
담날 출근을 위해 12시가 약간 넘은 시간에 잠을 청했습니다.
잠이 안와 약간 뒤척거리다가 살짝 잠이 들었던것 같은데 분명 내 방의 문을 닫았는데 문이 사르륵하고 열리는게 잠결에 느껴지더군요.
왠만하면 누가 열기전에는 안열리는 문인데... 저는 막 잠에 들려던 찰라였기에 귀찮아 무시하고 그냥 잠들려고 했는데
인기척에 정신이 바싹 들었습니다.
순간...지금 집에는 나 밖에 없는데.... 오싹한 기분에 잠이 싹 달아났습니다.
그 때만 해도 도둑이 들었다는 생각에 어떻게 도둑에 대처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도둑이 흉기를 들고 있을터이니 나도 사생결단하고 다퉈야 하나... 슬그머니 일어나 목도를 챙겨 적극 대처를 할까
아니면 계속 깊게 잠든척 도둑이 챙겨서 나가게 해야하나...하고 궁리를 하다가 도둑의 지금 행동을 알아야 될것 같아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확인을 하려하는데 ...
헉....고개가 돌려지지도 않고 눈도 안떠지고 몸이 내 의지에 따라주지를 않더군요.
그때였습니다. 뭔가가 내 옆에 다가왔는지 차가운...여름철이다보니 조금은 시원한 느낌이 내 옆에서 느껴지더군요.
그러나 고개가 돌아가지도 않고 눈도 떠지지 않고.... 난 순간적으로 무척 당황스럽고 놀란 상태였습니다.
글로 표현하기 묘한.....
그때 내가 덮고 있던 이불의 한쪽이 살그머니 들쳐지는게 느껴지더니
극단적인 차가움은 아니었고 시원한 느낌의 차가운 물체가 내 이불을 들치고 내 옆자리에 나란히 눕더군요.
진짜 기겁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만약 내가 여자였다면 더 큰 공포감에 패닉상태였겠지만 그래도 육군병장 출신의
남자였기에 설마라는 안심을 약간은 했었던 것 같지만 일단은 내가 내 몸을 컨트롤 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 몸을
움직이려고 무진 애를 썼습니다.
내 옆구리쪽에서 느껴지는 차가움이 섬뜩함으로 느껴진 것은 그 존재가 내 몸에 더 밀착하며 가슴쪽에 손을 올렸다는게
느껴진 그 순간이었습니다.
도저히 이해할수도 알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일단 몸을 일으키려 무진 애를 썼습니다.
도둑이 아님은 일찌감치 깨달은 상태였기에 -사람이 아니라면 귀신?- 나는 몸을 움직이려 부단히 노력을 했습니다.
사람이 공포감에 미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지만 시간이 제법 많이 흐른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때 내가 느꼈던 공포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말도 안나오고 눈도 안떠지고 고개도 못돌리며 온 몸이 마루타처럼 정지되어있는 상태에서 느껴지는 정체모를 존재에게서 느껴지는
피부에 느껴지는 차가움은 저를 어쩔줄 모르게 만들었고
나는 옆으로 일단 피하고 싶다는 강렬함으로 일단 일어나자라고 강한 암시를 걸고 한번 두번 세번 네번 다섯번 여섯번 결국
일곱번째는 번쩍 눈을 뜨며 몸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온 몸이 땀에 범벅이 된 상태로 내 방문은 열려있었고 방안에는 저 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일어나는 바람에 이불은 던져진 상태였기에 누군가가 이불속으로 들어왔었는지 여부를 다른 방법으로 확인을
할수 없었지만 여름날 밤에 겪었던 공포는 지금도 온 몸에 소름을 돋게 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술자리에서 그런 경험담을 말하니
처녀귀신이었다면 좋았을텐데...라며 내 경험담을 들은 사람들은 낄낄거렸지만 다시 그 때의 가위눌림을
생각하면 오싹해지며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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