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당황시킨 터미네이터




유시진은 괴한들이 쏜 총에 여러 발을 맞고 쓰러졌다.

구급차에 실려 강모연 앞에 나타난 유시진은 곧바로 심정지라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심장제세동기를 쓰고 심장 마사지를 아무리 해도 돌아오지 않던 유시진의 심장에 강모연은 "이러는게 어디 있어. 제발 정신 좀 차려봐 이 나쁜 놈아"라며 악을 썼다. 세상 가장 비극적인 사랑으로 끝날 것 같았던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의 콧잔등이 시큰해졌다.

그런데 그 순간 잔기침과 동시에 유시진의 심장이 돌아왔다. 유시진은 "거 되게 아프네. 안 상위는? 나랑 같이 실려온 총상 환자 살았습니까?"라며 몸을 일으켰다. 눈을 뜨고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장면이 펼쳐졌다. 단순한 찰과상을 입은 것처럼 멀쩡히 눈을 뜬 유시진에 시청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후 유시진의 상태는 마치 터미네이터처럼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심정지였던 그가 곧바로 앉아 강모연과 대화를 이어간 것도 모자라 안정준의 폭주를 막기 위해 직접 나서기까지. 이 모든 설정은 하루 안에 일어난 일. 이후엔 최부장(이재용)의 꼼수에 반역자가 된 안정준을 돕기까지 했다. 그리고 천연덕스럽게 다시 입원실로 돌아와 강모연과 못했던 데이트를 이어갔다. 유시진은 불사신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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