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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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리는 밀라노, 관중의 흥분과 함성이 가득하다.

아스날 감독 벵거가 마지막 엔트리를 확인 중이다.


'왼쪽 날개에는 카솔라로 가고 역시 중앙에는 외질이 좋겠어'


이미 경기장 도착하기도 전에 작성한 스쿼드와 코치들에게서 받은 컨디션 표를 확인한다.

'램지, 월콧은 그대로 가고... 아르테다는 컨디션이 꽝이군..'

이내 그를 대체할 선수를 쭉 찾아보지만.. 역시 없다. 벵거는 인상을 한번 찌푸린 후에


'이럴때 파브레가스만 있었도'라는 쓸데없는 망상에 빠지지만 금세 정신을 차린다.

'수비진은 깁스 사냐.. 좋아 이대로 ......아... 공격수..'


엔트리를 거의 완성한 그에게 마지막 난제가 남아있었다. '공격수'

주전 공격수인 지루가 4강전에 무릎 부상으로 결승 명단에서 아예 제외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벤트너?를 써볼까..'

그는 덴마크 특급 공격수 벤트너의 데이터를 확인한다.

-경미한 핸드링 부상-


벵거는 어지러운 머리에 어루만진다. 그가 그동안 꿈꾸왔던 챔피언스 리그의 결승전에 부상입은 선수를 내보낼 수는 없다.


'제로톱이라도...'


그는 이러한 망측한 생각을 접는다. 그리고는 간절한 눈빛으로 선수 명단 엔트리를 다시 한번 흩는다.


"다시 한번 달리고 싶다"


순간 알 수없는 메아리가 그의 귀를 강타한다.

'누구?'

벵거가 주위를 둘러본다. 그러나 그에 주위에는 온통 경기 준비로 바쁜 선수들이 가벼운 트레이닝에 열중할 뿐이다.
벵거는 고개를 한번 까우둥 거리고는 엔트리를 확인한다.


"다... 다시 한번 달리고 싶다."


이번에도 간절한 메아리가 벵거의 귀를 관통한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다... 다시 한번 달리고 싶다."

라고 여러번 그의 귓가를 울린다
벵거가 짜증스러운 말투로 주위에 외쳤다


"조용히 좀 해라"


벵거의 외침에 주위 선수들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응시한다. 그 누구도 그에게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벵거가 조용히 눈을 감는다. 그 메아리는 여지없이 그에게 울린다.


"다.. 다시 한번 달리고 싶다..."


벵거가 조용히 눈을 뜬다. 그의 푸른 눈동자는 엔트리의 한 선수의 이름을 가르키고 있다.






park ju young






















- 일간베스트저장소 축구게시판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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