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스포츠 “들은바 없어”
일본 니혼
티비(NTV)의 ‘진상보도 반키샤’(眞相報道バンキシャ)가 ‘피겨여제’ 김연아(20ㆍ고려대)의
훈련장면을 도둑
촬영해 방영한 것(본지 12월 27일자 30면 참조)과 관련해 일본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하자 거짓 해명에 나서 또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과 스포니치, 닛칸스포츠, 산스포,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28일
인터넷판을 통해 반키샤의 김연아 훈련장면 ‘도촬’ 소식을 전했다. 또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가 NTV측에 서면으로 엄중 항의했다는 사실 또한
집중 보도했다.

자국 내 여론이 안좋게 돌아가자 NTV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해명을 일삼아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NTV 관계자는 29일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촬영했으며 취재에는 별 다른 무리가 없었다”며 “상대방의 항의를 받았지만 먼저 설명을 하고 이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사진〉. 스포니치는 이에 대해 “(NTV 측은) 문제가 이미 해결된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헤럴드경제의 취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올댓스포츠의 구동회 고문은 29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니혼 티비로부터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으며, 우리가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준 내용도 전혀 없다”며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또 “만일 이번 일로 인해 김연아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차질이 생기면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NTV에 있다. NTV가 이번 문제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첨언했다.
올댓스포츠는 향후에 똑같은 일이 재발할 경우 일본빙상연맹 및 국제빙상연맹에 공식 항의하고, NTV에 대한 제재도 요청할 방침이다.
김재현 기자/
madp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