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열심히 살라고 하는 건 좋은데, 우리 못나게 살지는 맙시다 (스압)

8~10회 中


본원 원장이 내려보낸 감사팀에 의해

근무정지를 당한 분원 외과의 김사부


당장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하고

수술 가능한 의사는 김사부 뿐인 상황


오늘 집도는 내가 합니다.

수술 준비해줘요.


괜찮으시겠어요?


괜찮고 안 괜찮고

따질 상황이 아니잖아요 지금.

준비해줘요.


응급실에 들이닥친 감사팀


결국 우리 지시를 어기셨군요.

지시 사항을 어기면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고

분명히 말씀드린 걸로 기억합니다만.


은탁 선생.

지금 환자 수술실로 옮겨서

수술 준비해줘요.


네 알겠습니다.


당장 그만두지 못합니까?


환자 잘못되면 당신이 책임질거야?

비켜!!!!


환자 핑계로 이 상황을 모면해 볼 생각인거 같은데

그렇게는 못하지.


지금 당장 비키라고 했잖아 빨리!!!!


그렇게 못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새끼가 진짜..


감사원에게 주먹 날리는 박간


그 시각 병원으로 내려가는 국도에서

음주운전에 의한 6중 추돌 사고를 목격하고

부상자들을 살피는 윤서정,강동주


이제 그만들 좀 합시다. 예?


어쭈? 쳤어?


야 경찰 불러!!!!!


이게 어디서 감히 주먹질이야? 어?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수술이 필요한 응급환자입니다.

안 보입니까?


이것들은 궁하면 꼭 환자 핑계를 대지?

야. 나 병원 감사만 12년째야.

니들 속성이 어떤지는

손바닥 들여다 보듯이 꿰고 있는 사람이라고!!!


야 뭐해.

당장 경찰 안 불러?


경찰서죠?

여기 돌담병원 응급실인데

빨리 좀 와주셔야겠습니다.

폭행 사건입니다.


야 밤톨. 너 오늘 잘 걸렸어.

나 합의 뭐 이런거 안 봐줘. 어?


강동주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김사부에게 황급히 핸드폰을 건네주고

사고 소식을 전하는 간호사


어떤 상황이야?


경동맥 손상 1명은 이미 익스파이어 됐구요

경환으로 보이는 환자 4명은

일단 차량 밖으로 나와있습니다.


차량 안에 의식 없는 사람들까지

최소 10명 이상의 부상자들이 있는 거 같습니다.


윤서정은?

윤서정 지금 거기 있어?


네. 혹시 모를 다른 부상자들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수쌤 지금 바깥 기온은 어때요?


영하 1도입니다.

한시간 내로 2~3도 더 떨어지구요.


급박하게 돌아가는 응급실과

응급환자를 번갈아 보다

생각에 잠긴 김사부


야 강동주.

아이하고 임산부

그리고 출혈이 많은 사람 순서야.

그 순서대로 지금 빨리 구급차 실어보내.


알겠습니다.


부상자들 체온 유지시켜.

특히 의식 없는 부상자들

무슨 방법을 쓰더라도 체온 떨어지지 않게.

알았어?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아이 엄마


은설아...


의식을 잃은 아이


고장나 안 열리는 문


도와주세요!!!!!!!


소리를 듣고 달려가는 강동주


아주머니 괜찮으세요?


우리 은설이 좀 살려주세요...!!


119 구조대원들 도움으로 문을 열음


아이의 상태를 진단하는 강동주


애기 몇살입니까?


4살이요..

38개월이요...








카시트 어디 있습니까?


대답을 못하는 아이 엄마


카시트도 없이 애기를 차에 태운겁니까 지금?!!!!


............


복강내 출혈이 있는 거 같아요.

빨리 돌담병원으로 가주세요.


밀려올 응급환자들을 대비해

미리 오더 내리는 김사부


웜셀라인 왕창.

C-Line,폴리,인투베이션 각각 다섯개씩.

여기 하이브리드룸 전부 비워놓고

입구 쪽 침대 전부 비워놔.

기존에 있는 환자분들 전부 안쪽으로 이동시키고.


김사부!

첫번째 환자 3분 뒤 도착입니다.

 네살짜리 여자아이래요.


강쌤 말로는 배에 머슬가딩이 있어서

시트벨트 인저리 가능성 있답니다.


사고 현장 윤서정한테 맡기고

 강동주 병원으로 콜하세요.


알겠습니다.


박간!

보어하브 환자는?


지금 남도일 선생님이 준비하고 계십니다.


정일병원 양선생한테 콜해서

그쪽에 보어하브 환자 맡기고

그리고 남도일 선생한테는

지금 들어오는 네살 여자아이 부탁드려.


네 알겠습니다.


길을 가로막는 감사팀


자꾸 곤란하게 나오실겁니까?

부용주 선생?


이 사람이 진짜!!!


박간을 말리는 김사부


6중 추돌이래잖아.

못 들었어?

사람 죽어나가는 판에 이게 뭐하자는거야?


우리야 지침대로 하는 거 뿐이잖아요.

그러라고 월급 받는거니까.


현실을 무시한 지침은 횡포지!!

그러다 사람 죽어나가면 니가 책임질거야?


그러게 처음부터 우리 지시대로 따랐으면

이런 일은 없었잖아.

본인이 잘못한 걸 가지고 우리 탓을 하면 안되지?


근데 이런 무식한 새끼가 진짜...!


그 순간 응급실로 실려 들어오는 아이


환자입니다!!!

네살 여자아이고 현재 의식 없고

캐필라리 리필 떨어집니다!!


하이브리드룸으로 들어가는 아이


선생님 우리 은설이 좀 살려주세요...


..........


여보.....


실려들어간 딸을 보는 감사원


..........


잠깐 들어오시랍니다.


스플린이 나간거 같은데요?

캡슐도 찢어진 거 같고.


.........


CT 결과 나왔는데

여기로 와보세요.


저게 비장인데 이 얼룩덜룩한 거 보이죠?

이게 출혈이 있다는 뜻이야.


많이 위험한 건가요?


아무래도 애기라서

기본적으로 전신마취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성이 있지만

수술하지 않으면 과다 출혈로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어떡해.....


원래 소아 수술이라는 게

어른들 수술하고 달라서

이 병원에서 수술할 사람 나밖에 없는데

어떻게, 그래도 나 막을 생각이야?


..........


원칙은 원칙이니까요.


할 말을 잃은 의료진


아무리 내 딸이지만

갑자기 방침을 바꿀 순 없는 거 아닙니까?


여보...!


이런 한심한 새끼...


..........


오케이.

난 내 일할테니까 넌 니 일해.



니가 뭘 어쩌든

난 이 아이 수술해야 되겠으니까.


..........


니가 뭘 아직 모르나본데

내 구역에선 하나밖에 없어.

살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


자. 이 아이 수술실로 옮겨.


보호자분 오셔서 동의서 싸인해주세요.


네..


수술실로 옮겨지는 아이를 붙들고

오열하는 감사원


수술 들어간 은설이


은설이가 아빠 보고싶다 그래서..

당일 출장이라던 사람이 갑자기 며칠 더 있는다 그러니까

옷이랑 몇가지 챙겨서 아빠 보러 오던 길인데...


카시트는 왜 뺐어?


애가 하도 거기 앉기 싫다 그러니까..

누가 사고 날 줄 알았나 뭐?


.........


응급실로 이송되는 환자들을 보는 감사원


수술이 끝나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회복 중인 은설이


-I/O 좀 잘 체크해봐주구요

그리고 헤모박 색깔 짙어지는지

그것 좀 잘 봐주고.

-네. 알겠습니다.


비장이 좀 손상돼가지고 절제해냈는데

다행히 예후가 나쁘진 않아요.

하루 정도만 지켜보다가

내일 일반 병실로 옮길겁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잠깐 들어가 보셔도 될거에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떤 대가를 바라고

아이를 치료해줬는지 모르겠지만 말씀하세요.

나한테 원하는 게 뭡니까?


아이한테나 가보세요.


.........


열심히 살라고 하는 건 좋은데

우리 못나게 살지는 맙시다.

사람이 뭣 때문에 사는지

그건 알고나 살아야 되지 않겠어요?


.........


그게 무슨 소리야?

본원 OS를 돌담으로 부르다니? 왜!!

(OS=정형외과)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감사님 결정이라고만 들었습니다.


최감사 연결해.


6중 추돌 사고로 심하게 부상당한 환자가 둘이나 있어서요.

워낙 사안이 심각해서 임의대로 본원에 OS 콜했습니다.


야 최감사.

너 지금 뭐하자는 짓이야 이게.


자세한 사항은 올라가서 보고드리겠습니다.

먼저 끊겠습니다.


한방 먹은 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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놑올라
낯설다햇더니 2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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