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매체 CNN은 "태국은 왜 승려들을 다이어트시키는가"라는 보도를 통해 약 35만 명의 승려 중 거의 절반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매일 오전 6시 승려들이 길거리에 나와 탁발(托鉢·음식이나 물건 등을 공양받는 일)을 하는데, 이날 받는 음식이나 현금 등으로 절을 운영한다. 태국 불교의 승려들은 하루에 한 끼밖에 식사할 수 없기 때문에, 승려들은 한 번에 이날 탁발받은 음식을 '폭식'한다.
CNN은 "태국 인구의 약 90% 이상이 불교를 믿고 있으며, 이 독실한 신자들은 승려들에게 가장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를 원한다"면서 "승려들에게 제공된 음식들은 가장 기름지고 칼로리가 풍부한 음식이다. 태국의 승려들은 일반적인 태국 남성보다 약 150칼로리를 적게 소비하지만, 하루에 한 끼밖에 먹을 수 없어 한 번에 대부분의 음식을 섭취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뇨병으로 발가락을 절단한 승려가 있는가하면 관절염·고혈압을 앓고 있는 승려들도 많다. 그렇지만 신도들의 독실한 신앙심을 거절할 수 없는 태국의 승려들은 같은 식습관을 되풀이할 것"이라면서 "승려의 약 48%는 태국 일반 남성에 비해 과체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태국 승려들은 정오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지만, 그들은 허기를 달래기 위해 음료수를 먹는 것은 허용된다. 이를 알고 승려들의 단식을 안쓰럽게 생각하는 신도들은 그들에게 탄산 음료나 주스 등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수를 제공하는데, 공복에 섭취하는 탄산음료 역시 비만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태국 정부와 국가보건위원회(National Health Commission)는 2017년부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공공 및 민간 부문 협력으로 의료 클리닉을 시행하고 있다. 국가보건위원회는 수도 방콕에 위치한 450개 가량의 사원을 모두 건강검진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양받은 음식을 선별해 섭취하는 메세지를 담은 교육안을 작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해당 교육안은 태국의 1만 1000여 개의 병원에 순차적으로 비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최근 급속히 올라 구매 부담이 커진 서울 아파트값, 부동산 시장 규제로 부족해진 수도권 아파트 물량, 1%대 초저금리 등이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합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이는 지역 아파트에 몰리고 있다는 겁니다.
'데이터노우즈' 김기원 대표는 "현재 처분 가능 소득에 대비한 아파트 가격(PIR)을 보면, 서울은 사상 최고치였던 2007~2008년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지역 몇 곳은 거의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 지역 아파트가 그만큼 소득 대비로 값이 저렴해 구매 여력이 크다는 얘기"라면서 "이에 따라 입지가 좋은 지역 도시를 중심으로 그곳의 아파트를 미리 사놓으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투기꾼들이 집값만 올려놓는 것 같아 우려"
이렇게 지역 아파트값이 오르면 그곳에 집을 보유한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 아닐까요?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김 씨를 비롯한 지역민들의 이야기입니다.
김 씨는 "아파트를 판 뒤에 내년 8월에 가려고 눈여겨봐 놨던 아파트가 있는데, 거기도 불과 한 달 사이에 서울 사람들이 다 쓸어가서 매물 자체가 실종됐다"면서 "이미 집을 팔기로 계약한 상황에서 주변 아파트값도 다 뛰고 물건도 없고, 막상 갈 곳이 마땅치 않게 돼서 걱정이다. 아파트를 사려고 계획하고 있던 지역 사람들 입장에서도 난감할 것"이라고 토로합니다.
김 씨는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랐고 계속 살아야 하는데, 투기꾼들이 집값만 올려놔서 원래 살던 사람들이 오히려 내몰리게 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면서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습니다.
서울 집값 고공 행진 속에 정부는 부동산 규제의 '최후 수단'이라고 불릴 만큼 강력한 조치인 분양가상한제를 서울 27개 동에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매도 계약을 하기로 했습니다. 매수희망자는 곧바로 계약금 6천만 원을 보냈습니다. 입금자의 이름은 '○○투자개발'로,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보였습니다. 계약서상 잔금을 치르기로 한 시점은 김 씨가 요구한 것과 같은 내년 8월. 무려 1년 가까운 기간을 기다려주는 '입도선매'였습니다.
혹시나 하고 주변에 물어봤더니, 김 씨만의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김 씨의 윗집도, 옆집도, 다 이렇게 단숨에 서울 사람들에게 팔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사람들이 아파트를 싹 쓸어가고 있어요"
김 씨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잘 아는 중개업소에 물어봤습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 서울에서 투자자들이 와서는 이 동네 아파트를 싹 쓸어가고 있다. 내가 아는 투자 잘하는 사람 하나도 이쪽에 여섯 채를 샀더라.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런 상황을 KBS에 제보한 김 씨는 "계약을 하고 나서도 계속 매도 권유 연락이 왔다. 계약한 바로 다음 날 내가 계약한 금액보다 300만 원, 이틀 뒤엔 1,300만 원 더 비싼 금액을 부르는 전화가 왔다. 며칠 전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인이 내가 판 것보다 3,300만 원 더 비싼 금액으로 매도 권유를 받기도 했다"면서 "서울에서 사람들이 1~2억을 현금으로 들고 와서 쇼핑하듯이 아파트를 사들인다더라"고 전했습니다.
■지역 아파트로 몰리는 투자 자금, 왜?
이런 상황은 김 씨가 사는 부산 지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구와 광주, 대전, 울산 등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노우즈'가 한국감정원의 월별 주택 거래를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자가 지역의 아파트를 산 건수는 도시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