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유치원에서 뭘 듣고 있는지;
홀로 나라 사랑에 빠져
일본 불매를 외치는 7살 딸입니다.
요샌 물건 살 때 원산지 확인하고
일본 글자 있으면 잘 안 사요.
일본 과자도 다 끊었어요;
예전에 일본으로 여행 종종 가기도 했고
제가 일 관계로 일본 책을 꽤 보기도 해서
일본을 친숙한 나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못했을 때 사과하지 않으면 안된대요.
어제 마트에서 물어봤는데
언제 일본 물건이나 과자 다시 살 거야? 했더니
일본이 잘못했다고 말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면
그때 다시 친하게 지낼 거래요.
잘못한 친구가
잘못한 것을 제대로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으면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난대요.
제대로 사과받지 않으면 다음에 또 그런다고
뭘 잘못했는지 서로 이야기 해 본 다음에
상대가 기분나쁠 일은 하지 않아야 한대요.
그러고 나면 다시 친한 사이가 될 수 있는데
아직 내 마음에 화가 남아 있으면
진짜 친구는 될 수 없대요.
진짜로 잘못했다고 사과받고 나면
그때 다시 과자 먹고 일본 간대요.
저렇게 매끄러운 표현은 아니었지만
더듬거렸지만 자기 마음을 분명히 말해 줬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태극기에 색칠하고
저기다가 사랑해요라고 하트 그리는 딸을 보니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