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 장자연 사건 당시 이미숙 참고인 조서 공개
배우 이미숙/사진=뉴스1
배우 이미숙이 故장자연 사망 사건 관련 경찰 조사에서 "장자연을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디스패치는 2009년 이미숙의 '장자연 사건' 참고인 조사 진술서 내용을 공개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이미숙은 당시 "장자연을 과거엔 몰랐다. 이번 사건을 통해 이름만 들었다"고 말했다. 장자연이 문건을 작성한 사실을 알고 있냐는 경찰의 질문에도 역시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이미숙은 장자연의 유서로 알려진 '장자연 문건'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경찰이 "장자연이 유장호와 함께 문건을 작성했다는데 알고 있냐"고 묻자 그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이미숙은 또 "유장호로부터 문건을 건네받은 사실도 없고, 문건 내용을 본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장호는 이미숙·장자연 등이 소속돼 있었던 '더컨텐츠' 소속 매니저였다.
그는 2008년 8월에 독립해 '호야엔터테인먼트'를 차렸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2009년 1월 이미숙은 김종승 대표와 전속계약 해지를 놓고 분쟁 중이었다.
이미숙과 같은 소속사 신인배우였던 장자연도 계약해지를 원했지만 위약금 문제로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자연은 2009년 2월28일 이미숙과 송선미가 이적한 새 소속사 호야엔터테인먼트 대표 유장호를 만나 자신이 김종승 대표의 소속사에서 겪은 다양한 피해 사례를 A4용지에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이른바 '장자연 문건'이다.
디스패치는 이미숙이 장자연이 작성한 문건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계약위반 문제에 휘말렸던 이미숙은 전 소속사와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장자연 문건'을 작성, 이를 통해 정세호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정 감독이 경찰에 제출한 사실 확인서에 따르면 이미숙은 '장자연 문건' 작성 사실과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숙은 "장자연이 나를 찾아와 울면서 부탁했다. 유장호가 A4용지를 작성해왔다. 내용이 기가 막힌다. 김종승이 감독님만 무서워하니 야단쳐 달라"고 정 감독에게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자연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활동 기한은 오는 31일이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18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기한 연장을 요청하면 이를 심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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