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가 '故 장자연 리스트' 속 이름들 폭로하지 않는 이유 (전문)

 

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가 '장자연 리스트' 속 이름들을 밝히지 않은 이유를 털어놨다.

윤지오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밀은 지키는 것보다 발설하기가 쉽다"면서 "10년 동안 경찰·검찰에서만 진술했고 함부로 고인의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고 가슴에 묻어두며 살아왔다"며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故 배우 장자연의 동료 윤지오씨. [뉴시스]

그는 "많은 분과 언론이 주목하는 리스트에 언급된 인물들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성명을 밝히지 못한 것이 아니다"라며 "더 많은 진술을 하기 위함이었고 앞으로도 언제 끝날지 모를 장기간의 싸움에 대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목격자이며 증인인 저는 피의자로 순식간에 탈바꿈할 것이고 그들은 그럴 힘을 가졌다"며 "저는 더럽게 돈을 갈취하고 착취해온 그들을 위해 1원도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언론의 집중 조명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언론이 묻는 말은 늘 동일하다"며 "제 인생을, 제가 짊어진 무게를 대신 감당하고 희생해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시청률과 클릭 수에 현혹돼 자극적인 보도를 하는 몇몇 언론 매체와 기자들을 경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윤지오는 "리스트의 인물을 밝혀내야 할 사람은 증인이 아니다"라며 "수사 과정을 통해 밝혀내야 하고 그럴 수 없었던 부실 수사를 반성하고 재수사해야 합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故 장자연은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유서에 "나는 힘없는 신인 여배우라 성접대를 강요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여기에는 일명 '장자연 리스트'로 불리는 성접대를 강요한 이들의 명단이 들어있었다. 대기업 회장, 기자, PD , 언론사 사주 등이 포함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다음은 윤지오 SNS 글 전문이다.


사람이 먼저라면서 저는 사람 아닌가요? 제가 위험을 무릅쓰고 나온 것은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비밀은 지키는 것보다 지켜내는 것보다 발설하는 것이 쉽습니다. 10년 동안 법적인 경찰 검찰에서만 진술하였고 제 입으로 함부로 고인의 이름 조차 언급하지 않고 가슴에 묻어두며 살아왔습니다. 13차례 아니 이제 14차례 곧 더 많아질 조사를 단 한 번도 회피한적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많은 분들과 언론이 주목하는 리스트에 언급되어진 인물들. 저는 그 사람들을 지키기위해 지금까지 성명을 밝히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더 많은 진술을 하기 위함이었고 앞으로도 언제 끝날지 모를 장기간의 싸움에 대비한 것입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그들은 목격자이며 증인인 저를 오히려 마음 편히 명예훼손의 피의자로 순식간에 탈바꿈할 것이고 그들은 그럴 힘을 가졌습니다.또 저는 그들을 위해 1000원 한장 아니 1원도 허투루 쓰고 싶지 않습니다. 더러운 그들은 이미 더럽게 돈을 갈취하고 착취해왔는데 제가 왜 그래야할까요?

언론사에서 묻는 질문은 늘 동일하겠죠. 누구냐? 리스트에 언급된 인물은 누구냐? 제 인생을 제가 짊어진 무게를 대신 감당하시고 희생해 주실 수 있나요? 시청률과 클릭수에 현혹되어지고 사실 정황을 보도하기보다는 선정적이고 보다 자극적인 보도로 클릭수에 연연하는 몇몇 언론매체와 몇몇 기자들을 격멸합니다.

리스트의 인물을 밝혀 내야할 사람은 증인이 아닙니다. 수사과정을 통하여 밝혀내야 하고 밝혀낼 수 없었던 부실했던 수사를 반성하고 재수사하여져야 합당합니다.저 역시도 제 안전따위는 안전에도 없고 책임지지 않을 언론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왜? 가해자들이 봐야 할 기사이고 이제는 그들이 은닉한 진실로 인해 숨고 회피해야 할 차례이니까요.

저 또한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저의 국적을 물어보는 많은 분께 방송에서도 수차례 말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국민 시민의 한사람입니다.저의 가족은 시민권을 획득하였습니다. 시민권자인 저의 친오빠는 군대에 가지 않아도 무관하였지만 카투사에 자원입대하였습니다.

왜? 뿌리가 대한민국의 한국사람이기때문에. 아빠는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군대에 가야 한다고 한 차례 말하였고 오빠도 동의하였습니다.어린나이에 쉬운일은 아니었을 것이고 저는 이런 생각을 심어주시고 자라나게 해 주신 엄마와 아빠를 보며 올곧게 살아야겠다 다짐하며 살아왔습니다.

여성인 저는 시민권을 받는다 하여도 문제되지 않을 일들이 많았고 많은 혜택을 누리겠지만 한국인으로 살고 싶었던 저의 마지막 자존심이었습니다. 그렇게 사랑한 저의 조국에서 저는 배척당해야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31&aid=000048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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