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후시딘이랑 마데카솔이 무슨 차이가 있다고...

세상에는 참 연고가 많습니다. 

사실 웬만한 사람들이 아는건 후시딘 마데카솔 밖에 없는 것 같기는 한데...

솔직히 두개도 많잖아요? 안 그래?

연고 딱 하나만 있어서 그거 바르면 싹 다 낫는다!! 이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대체 나와있는 제품들이 뭔 차이가 있는건지... 아니, 대체 차이가 있긴 한건지....

혹시 속 내용은 같고 겉에 상표만 다른건 아니야??? 

그럼 한번 살펴봅시다.



후시딘



후시딘의 주 성분인 후시딘산 나트륨(Sodium fusidate)은 피부와 점막에 작용할 수 있는 항생제입니다.

흔히 말하는  마이신  중 하나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효능


농가진 : 고름이 지고, 딱지가 지는 피부병

감염성 습진양 피부염 : 세균감염으로 인한 짓무른 형태의 피부 염증

모낭염 : 모낭에 생기는 염증

부스럼 : 피부에 나는 종기

화농성 한선염 : 땀샘에 화농균이 침입하여 일으킨 염증

봉합창 : 외상, 수술 후 상처가 생겼을 때 꿰맨 상처

식피창 : 피부 이식후 생긴 상처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마이신의 가장 큰 효능은 아까도 말했듯 항균. 즉, 세균 감염 방지입니다. 

다시말해  후시딘은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거나 상처가 깔끔하게 나아서 흉터를 없게 하거나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상처에 세균이(바이러스가 아닙니다) 침투하여 2차감염이 된 것을 치료하거나

혹은 세균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 효능이 본래의 목적
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임상사례들에 대한 보고 중에서 후시딘은 정작 항균효과보다는 상처치유 효능이 더 두드러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역시 이론과 실제의 차이..... 뭐 그런거겠죠? 일단 그렇다 치고 패스.

후시딘의 장점을 꼽자면  침투력이 매우 높다 는 점입니다. 피부 안쪽까지 성분이 잘 도달한다는 말이죠.

오죽하면 '피부에 바르면 뼈까지 침투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찾아보니 구강투여제로 복용하는 후시딘 정은 실제로 골수염 치료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여튼 후시딘은 침투력이 좋기 때문에 딱지가 생긴 뒤 그 위에 발라도 성분이 딱지층을 뚫고 침투하여 효과를 발휘합니다.

다만  자극이 심한편이라서 안면부(특히 눈 주위)에는 사용을 자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데카솔



이제는 마데카솔에 대해 살펴봅시다. 

사실 마데카솔은 의약품 치고는 드물게 대중들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마데카솔에는 그냥 마데카솔과 복합마데카솔의 두가지 제품이 있습니다.

일반에서는 잘 구별을 하지 않지만 두 약은 엄연히 다른 약이라는 것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먼저 그냥 마데카솔 연고의 성분은 센텔라 아시아티카(CENTELLA ASIATICA) 추출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뭔 잡초같이 생겼는데...얘네들에서 나오는 물질에는 Asiaticoside, Asiatic acid, Madecassic acid가 있습니다.

마데카식 애시드(Madecassic acid)라.... 대충 보니 이 성분에서 '마데카솔' 이라는 이름을 따온 것 같네요.

여튼 이것들은 후시딘의 Sodium fusidate와는 매우 다른 성분들입니다. 일단 이름부터 매우 다르죠?


상처가 생겼을 때 몸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상처를 치유하고 새 살을 만들어 냅니다.

그 과정에서 세포들끼리 혼돈이 생겨서 세포의 재생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상처난 자리의 피부가 얼룩지거나

피부 위로 불거져 올라오는 등의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바로 흉터죠.

그리고 마데카솔 성분들이 하는 일이 피부세포의 재생 과정에서 세포들간에 혼란이 오지 않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쉽게말해  마데카솔은 흉터방지 에 목적을 두고있습니다. 

다만 마데카솔을 발랐을 시 상처회복의 회복 속도는 여타 연고에 비해서는 조금 더딘 편입니다.


복합마데카솔  



마데카솔 제조사에서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마데카솔에는 상처 치료 연고 중 항생제가 없는 것이 단점으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원래 상처가 심한 경우에는 쉽게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죠.

그래서 마데카솔에 항생제가 첨가된 제품이 출시됩니다.

그것이 바로 복합마데카솔 입니다.



복합마데카솔의 성분을 보면

센텔라 아시아티카의 정량 추출물(Titrated extract of Centella asiatica)

초산 히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 acetate), 황산 네오마이신(Neomycin sulfate)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성분은 마데카솔에도 있던건데, 두번째꺼랑 세번째 성분은 없던거네요. 



초산 히드로코르티손은 항염증성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입니다.

마데카솔에는 스테로이드성 약물이 있으니까 가려움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황산 네오마이신은 항생제 성분이며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마이신 성분입니다.

그러고보니 아까전에 보았던 후시딘 성분(Sodium fusidate)도 마이신이었죠?

그럼 똑같네? 그냥 후시딘 대신 닥치고 마데카솔 쓰면 되겠네? 후시딘 왜 씀? 

이라고 생각하면 당연히 안되겠습니다.

자세히 말하면 복잡한데.... 그냥 쉽게 말해서 서로 작용하는 세균 범주가 좀 다르다고 보면 됩니다.

후시딘이 잘 막는 세균이 있고, 마데카솔이 잘 막는 세균이 있고 대충 그런거죠.

깊게 파고들면 피곤하니까 대충 넘어갑시다.



여튼 이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을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네오마이신이 상처 부위의 세균 감염을 치료, 예방하고 

초산 히드로코르티손은 상처에 생긴 염증을 빨리 가라앉도록 하며 

센텔라 아시아티카 추출물이 상처회복이 잘 일어나도록 해줍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치료과정을 역시 마데카솔 보다 효능이 좋아진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다만 내성이 있어서 자주 사용시 효과가 없을 수 있고 피부 면역력을 떨어지게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좀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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