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바다에 버리려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관련 자료에 1200군데 이상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도쿄전력은 13일 외부로부터 지적을 받고 이를 정정했다며, 오류의 원인은 직원이 데이터를 대량으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라고 밝혔다.
이 문제가 중요한 것은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가 적잖은 오류가 포함된 이 자료를 근거로 후쿠시마의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다는 계획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대형 물탱크를 만들어 보관 중인 오염수 95만t의 방류를 추진해왔다. 삼중수소는 수소와 성질이 비슷해 제거가 어렵지만 다른 방사성 물질 62종은 정화됐으니, 희석해서 흘려보내면 문제가 없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지난 8월 말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민 설명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삼중수소 이외 스트론튬90 등의 방사성이 남아 있음이 사실이 드러났다.
스트론튬90은 반감기가 29년이고, 사람이 섭취할 경우 뼈 등에 축적되기 쉽다. 이 파문 이후 이번엔 트리튬 수치에도 적잖은 오류가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