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음란물 자막 만들어 유통 최대 사이트 운영자 구속에 네티즌 “슬픈 날” 황당 반응

12만 방문자 끌어들여 운영
가상화폐로 자막 판매하고
月 8000만원 배너광고 수익
 

‘쿠쿠다스’라는 불법 음란물 자막 공유 사이트를 운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쿠쿠다스는 소위 ‘과자 사이트’로 불리며 일본 음란 동영상 자막을 대량으로 공급해 네티즌 사이에 널리 알려진 국내 최대 규모의 음란물 사이트 중 하나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쿠쿠다스 운영자 A(34) 씨를 구속하고, A 씨와 자막 제작자 B(31) 씨 등 운영진 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4년부터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일본 등에서 제작된 불법 성인 동영상의 공유 파일(토렌트) 3만여 개와 음란물 자막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를 지난 14일 경기 하남시 자택에서 체포한 뒤 사이트를 폐쇄했다.

A 씨 등이 직접 제작해서 판매한 자막이 1255개이고, 쿠쿠다스를 통해 공유된 해외 음란물 자막의 규모는 경찰이 다 파악하지 못했을 정도로 많다. 네티즌들은 이 사이트가 폐쇄되자 “정말 슬픈 날”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이 사이트는 일본 성인 동영상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우리말 자막을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유명해졌다. 

경찰 수사 결과 A 씨는 자막 제작자 2명을 고용해 매달 10건가량의 일본 성인 동영상 자막을 50만 원가량을 주고 만들게 한 뒤 이를 유료 자막 형태로 배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이트 이용자에게 직접 자막을 제작해 무료로 공유하도록 유도하면서 성인 동영상 자막의 ‘허브’ 역할을 했다. 특별한 직업이 없던 A 씨는 정기적으로 음란물 파일을 공유하고, ‘유저 게시판’을 만들어 이용자들이 음란물 정보를 활발히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12만 명가량의 방문자를 끌어들였다. 

A 씨는 유료 자막을 내려받는 데 필요한 포인트를 가상화폐로 판매하고, 성인용품 배너광고 등으로 매달 7000만∼80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사이트 관리 등을 위한 프로그래머 2명도 고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 성인 동영상을 올리던 기존 음란물 사이트와 달리, (A 씨는) 음란물 공유 파일과 자막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등 운영 방식이 독특했다”며 “음란물 유포 창구를 막는 데 초점을 맞춰 수사했다”고 밝혔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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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아아ㅠㅜ 그는 좋은사람이었습니다
ㅂㅁㅋ
아~~놔~~딸러들의 자원봉사자였던 AV계의 마더 테레사가 이렇게 끝나다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