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서른 살 문턱에 들어선 이상화도 연골이 닳아 없어져 수시로 물이 찬다.
그래서 무릎이 퉁퉁 붓는 게 일상이다.
이상화는 수술 대신 근육을 늘리는 재활로 부상을 견뎌냈다.
그런데 수술대에 오르는 대신 근육을 늘린 것은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늘어난 근육에 상대적으로 다리 혈관이 좁아져 허벅지 위까지 하지정맥류 증세까지 심해졌다.
아픈 다리는 성적 추락으로 이어졌다. 계단에 오르는 것도 힘겨우니 성적이 나오는 게 더 이상했다.
2016~17시즌 내내 종아리 통증에 시달렸고, 지난해엔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기도 했다.
이상화는 “종아리가 너무 아파 무릎이 아픈 건 모를 정도였다.
스타트 때 다리가 제대로 안 움직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어머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의 좌절에 “힘들게 운동하는 모습이 애처롭다”며 은근히 은퇴를 권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화는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다”며 평창 올림픽까지 은퇴를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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