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은

어제 한잔하고 집에 들어오니 어머니가  동네 애들이 대문 틈으로 개를 괴롭혔다고함

(크게 괴롭힌건 아니고 쓰레기 투척 정도?)

화가난 어머니 50대에 중딩들과 달리기 시합

동네에서 술레잡기를 했지만 체력적 한계로 놓쳤다고함

야식 먹으며 그 놈들 걸리면 아들이 군필자가 뭔지 보여준다며 위로하였음

 

다음날 알바갔다가

컴 서핑 중 갑자기 개가 짖음

뭐 자주 짖으니 서핑 계속

어머니 그러려니 하고 (그래도 어제 그렇게 쫒아다녔는데 또 올까하며 방심했음)

마당으로 나가려다가 마루에서 지붕 배수관이 떨어졌다며 부름(집이 약간 노후한 관계로)

집에 와도 일이야 하며 나감

배수관 끼운다고 마당 나가다 밖을 봤음

중딩들이 서있음

.... 1초간 정적

갑자기 중딩들이 냅다 뛰기 시작

어어어. 하면서  나도 편한복장이란걸 망각하고 슬리퍼 신고 대문 열고 냅다 달림

나이가 나이인지라 나도 달리기 딸림(뭐 원래 체력이 쉿이라서)

앞질러 가길레 지름길로가서 그놈들 마주치자 애들 달려감

언덕 하나 넘음

헉헉헉 거리며 이제 포기할까 하는데 골목길에서 한놈 마주쳐서 따라갈려는데 

생각해보니 좀 이상함

나머지 3명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갔는데 나머지 두넘은 어디갔지

이상하게 생각했음

안그래도 힘들어서 쫒아가지는 못하고  포기하는 심정으로 주차된 차 뒤를 빼곰이 봄

가방이 보임 냅다 달려가니 애가 놀란 상태에서 쪼그려 앉아있음

뒷덜미 잡고 앞을 보니 한넘이 엉거주춤한 상태로 나랑 눈이 마주침

도망 가면 못 잡을거 같아서 XX 거기서 라고 말함

그놈 거기서 얼어서 못 움직임

이렇게 두넘 잡아서 가방 매고 있는거 넘겨 받고 휴대폰 꺼내라고 해서 휴대폰 받아서 챙김

(전에 자전거 도둑 잡고 경찰서 가는데 도중에 도망친 기억이있어서)

갖은 욕은 다하면서 애들 델고 다시 우리집 앞으로 옴

도망간 한넘을 잡기위해 가지고 있는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서 3분내로 튀어오라고 그놈 목소리 듣지도 않고

전화 끊음

자 이제 두넘 심문

어제 어머니 말로는 대문 사이로 담배꽁추 넣으면서 장난쳤다는데

이걸로 추궁함(군대식으로 XX 목소리 그것밖에 안나와,  XX 장난하냐 , XX 내가 목소리 크게 해야 되냐 어!, 등등등

욕이 많은 관계로..)

근데 이넘들 자기는 그냥 개가 짖길레 놀레서 대문앞에 서있었다고 함

빡침 그럼 여기 있는 돌은 뭐냐 라고 추궁함(대문앞에 큰 짱돌 하나랑 그 부스러기 널렸있었음)

자기는 모른다고함

빡침

XX그럼 XX 하늘에서 대각선으로 돌이 날라와서 사뿐이 내려앉았냐

XX돌이 내리막 굴러서 턱을 뛰어넘어 여기에 착지했냐며

쌍두문자를 씀 부들부들 떨리는걸 참고 시계를 보니 10분이 지났음 다시 전화 걸음

XX안와!

죄송해요 길을 모르겠어요

빡침

야 XX 어제는 어케왓냐 XX 너 지금 내가 XX같이 보이냐 너 안오면 이자식들 집에 못간다

전화 끊음

부들부들 떨림 중딩들한테 농락당하는거 같아서 약발받아 죽을지경

근데 차마 11살 차이나 나는 중딩 손까지 안올라가고 집 앞이 더럽길레

우리집 골목 앞 청소 시킴

이 와중에 또 머리 스팀 나는게 동네 주민들 지나가면서 힐끔힐끔 처다봄 나이 20대 중반 처먹고 중딩들 삥이나 뜯고 있는거

같아서 기분 엿같음

그때 어머니 다른 골목길에서 나오심 애들 보자 마자 어제 그넘들이라며 화를 내심

나도 열받아있는 상태라 아들이 처리하겠다며 집에 들어가라고 했는데

어머니 조용히 말씀하시길 나오다 열쇠를 집에 놔두고 왔다고 함 나도 열쇠 없음 담넘어가야 할판

근데 애들이 앞에있어서 가오 빠지기도하고 또 애들이 나중에 또 따라할까봐 담은 못넘어 가겠고 그래서

또 빡침 그럼 어머니 동네 친구 집 에가서 40분 정도 있다 오라고하며 아들이 알아서 한다고 마실보냄

자 그럼 증인 진술도 있겠다 누가 그랫냐라며 다그치니깐

여전히 아무도 안했다고 말함 그래 XX 오늘 저녁에 시간많으니깐 놀아보자

라고 말하고 두놈 세워두고 말로 갈굼

내 나이가 몇살인데, 움직이지마 장난하냐, 눈 깔아 XX 등등등

그 놈들 폰으로 도망간넘 전화 옴

받아서 샤우팅하니깐 그놈 놀래서 형 진짜 길 모르겠어요 라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함

XX 너 오늘 집에 언제가나 보자 라며 전화 끝음

5시 17분에 포획해서 5시 50분이 넘음 이것들이 안그래도 날씨도 쌀쌀한데 30분 가까이 밖에서 쑈하게 만듬

약발 받아서 또 말로 갈굼

그러자 약발이 먹혔는지 한넘이 머뭇머뭇 함 그러더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이제  사실 대로 말하자라고 말하는데

나도 슬슬 이넘들이 그냥 지나가다 개가 짖은건가 근데 그때 사람이 나오닌 놀래서 도망친건가 라고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있었음(자전거 도둑 때도 친구 자전거 돌려 주는 거겠지라고 하다 스쳐지나갈뻔 했음 - 뒷바퀴는 자물쇠로 잠겨있고

두넘 중딩 넘들이 밤 11시에 질질끌면서 자전거를 가져가고있었음 왜 그렇게 험하게 가져가냐고 하니 친구한테 자전거 갔다주는 중이라고 말함 )

그런데 이런 말을 하니 정신이 번쩍 듬 아 이새끼들

야 한넘은 절루 가고 한넘은 일루와라고 말하며 사실을 말하자고 하는넘은 뒤로 빠지게 하고 뻣대는 넘을 옆에 앉힘

XX 야 나도 존 나 황당해 XX 집에서 잘 쉬고 있다 미쳤다고 이렇게 중딩이랑 술레잡기하겠냐

XX 고추 걸고 남자라면 잘못했으면 죄송합니다 다음 부터 안그러겠습니다하면 끝이야

진짜 당당하다면 거기서 도망치는게 아니고 사과를 해야지 자 내가 미쳤다고 이러고 싶겠니 라고 이해를 시킴 근데

이넘이 끝까지 안했다고 눈 땡글땡글하게 하고 처다봄-XX 애새끼 존 나 밴질하네 이걸 한데 칠수도 없고

야 너 저기가고 너 일루와

꼰지른넘을 델고와서 옆에 앉힘 야 XX 남자라면 그러면 안되 내가 니들을 치겠냐 그냥 죄송합니다하면 끝나는일이야

너 제가 지가 했다고 안하면 계속 이렇게 있을 작정이었어라며 살살 풀어줌 그리고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 저넘이 무슨 짓을 했는지 추궁할려고 했느데

그때 골목 끝에서 흰셔츠입은 도망친 애새끼가 보임 근데 뒤에서 어머니가 걸어오고있음

시계를 보니 6시 15분 이렇게 시간이 빨리갔나 아직도 이 짓하는게 넘 짜증이남

오다 여기 삼거리에서 만났다라고 소리치는 어머니

야 XX 너 안 뛰어와

헐레 벌떡 뛰어옴 근데 이넘이 내 앞에서 고개 쑥이고 헉헉 거리면서 힘든 척함

야 XX 돌았나 너 힘들어.

힘들어.!

힘들어!!

저기 골목까지 뛰어갔다와 XX

샤우팅 지름 어머니 옆에서 애들 야단치심

어머니 아들이 할께요 라며 3넘들 앞에 세워두고 이제 3명 다 모였으니 자

누가 대문에 돌맹이로 장난 쳤냐고 샤우팅

애들 대답없음

근데 꼰지른 넘이 머뭇거리다 손가락으로 아까 뺀질한넘을 가리키며 사실대로 말하자라고 입을 틈

뺀질한넘 째려봄

야 XX 내 앞에서 싸우는거야 XX 같은넘들 XX 지금 장난하냐XX 내가 존 나 만만해

XX 싸워 싸워 XXX야  오늘 함 놀아보자 

윽박지름 그러자 나중에온 한넘 까지 합세해서 뺀질한넘을 처다봄

뺀질한넘이 꼰지른넘 다시 곁눈질 천천히 입을 때더니 자기는 돌을 그냥 문에 갖다 놓은거라함

야 XX 너 아까는 왜 했냐고 물었을 때 대답안했어

돌만 그냥 만진거라

야 XX 너 장난하냐 XX 내가 만만해XX

약발받아서 가슴 툭툭 손가락으로 치면서 야 너 XX이냐 칠거 처럼 오른손 왔다갔다함

(차라리 이때 때릴걸)

어머니 옆에서 말리면서 애들 보고 너희들 오늘 나한테걸렸으면 죽었어 형한테 잡혀서 다행이지라며

다음 부터 그러지말라며 한번만 또 이러면 다시는 가만 안놔둘 거라면서 말리심

근데 난 뺀질한넘 때문에 약발 받아서

엄마 제발 이 자식들 날 가지고 논다니깐 잡힌지 1시간이 다됐는데 이제 지가 했단다. 와 XX 미치네

어머니 급구 말림 날 막으며 애들 보냄 애들 슬금슬금 피하면서 죄송합니다 굽실굽실 거리며

골목길을 빠져나감

어머니 이제 됐다면서 제들이 놀래서 말을 못했을거라며 나보고 화내지 말라고 하심 그래도

중딩넘 넘 뺀질뺀질 한게 맘에 안들어서 미칠뻔했음

근데 어머니 돌아서서 말하시길 애들 전화번호랑 학교랑 반이랑 이름이랑 적어놨냐고 말하심

뜨끔함...

아니 안 받았는데

이 바보야 나중에 또 누가 우리집에 해꼬지 하면 이넘들 붙잡고 야단치면 될거아냐

난 또 니가 휴대폰 가지고 있길레 다 알아논지 알았지

아! 그런 방법이 있구나 그래 생각해보니 저넘들 또 앙심 품고 우리집에 해꼬지하면 어떻게

참 옛날에는 어른이 야단치면 눈물 뚝뚝 흘리면서 똥 오줌 지리면서 잘못했어요했는데

이제는 끝까지 오리발이야

세상 말세다 말세다라면서 집에 담타넘어 들어옴

-집에 담타 넘어오다 옆집 화분 깨트림 마지막까지 약발 받음

 

그냥 글을 쓴 이유가 담에 이런일 있으면 가방이랑 지갑 휴대폰 뺏들고 연락처랑 학교 이름 정도는 알아두고

애들 어리다고 옛날 생각 맙시다 요즘은 영악해요

경험상 적어 봅니다

 

세상 참 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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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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