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한마디 하지 않지만 분노가 느껴지는 글 (퍼온 글)

묵은지 갈비찜 (小, 공기밥 2), 계란찜, 콜라 500ml
주문하자마자 받은 메시지. 예상 소요시간 50분
소요시간 + 10, +20 + 30 +40
결국 주문하고 90분 뒤에 도착.

긴급 수혈도 아니고, 밖에 비도 오고 하니 그러려니 함.
배달원도 들어오자 마자, 늦어서 미안하다길래 웃고 넘김.
배달원 카드 결제 선택했으나 기기고장으로 카드 X.
현금 지불하니 거스름돈이 없어서 동전으로 받음.

여기까지는 뭐 그러려니하고 안녕히 가시라 하니,
배달원께서는 문도 활짝 열어 놓으시고 쓸쓸히 퇴장.

- 문제는 여기부터.

붉은 오렌지 색으로 염색한 꽁지머리 같은 김치찜 하나가 다소곳하게 누워계시고,
약지 한 마디 정도의 갈비가 10개 정도 있음. 사이즈가 딱 칫솔 헤드부분과 같음.
우정출연 한 당면은 오면서 성장판 주사를 맞고 오셨나 투명 칼국수가 되어버림.
같이 시킨, 계란찜은 포장 뜯기도 전에 이미 흐물흐물 한게 뭔가 싸..하더라.
열어보니 역시 겉만 살짝 익고 속은 바나나 우유 수준의 액체로 왔음.
긴박한 주방을 계란찜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건지 하... 푸딩으로 생각하고 먹자하고 한
입 떠 먹었으나 요거트보다 여린 식감에 버림.

같이 오신 공기밥 2 개는 사각컵라면(도시락) 같은 용기에 담아 왔는데, 정말 장인은 다르구나
하고 느낄 정도로 얇게 펴 바르심.
개기월식에 쓰고 싶을 정도로 일정한 투과율을 보임에 감탄.

생각해보니, 메인 음식 뚜겅을 열었을 때부터 미지근한 점. 당면이 많이 불었던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점과 우리집이 멀지 않은 점.

배달원이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농민의 마음을 헤아려 삼보일배로 적절한 강우를 기원하며
오지 않는 이상 주문이 밀려 몇 군데 같이 들렀다 온 느낌을 지울 수 없음.
배달 어플 첨 나왔을 때부터 썼고, 혼자 산지 10년이 넘었지만 이런 음식은 정말 처음.

* 주문시 요청사항에 “짜지않게 해 주세요” 썼지만 짜고 또 짜게 온 것은 뭐 내 인권이 묵살    당한 것도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감.
* 같이 오신 콜라님께서는 이런 나를 위로 하고 싶으셨나 치~~~~익, 쿠르르르 소리와 함께
  바닥을 이비자 클럽처럼 적셔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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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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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끼빠빠
필력 쩌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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