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한인타운에서 30대 한인 남성이 60대 브라질 남성에게 석궁을 쏴 살해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한인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한인타운 봉헤치루 지역 도로에서 재활용 폐지수집을 하던 브라질 남성에게 석궁을 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라질 남성은 사건 당시 폐지를 사진의 수레에 싣고 있었으며, 수레가 A씨의 차량에 부딪혀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홧김에 석궁을 쏘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석궁에서 발사된 화살은 브라질 남성의 목 부위를 관통했고, 현장에 쓰러진 남성은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범행에 사용된 석궁의 길이는 30∼40㎝의 화살을 쏠 수 있으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지점 근처에 설치된
CCTV와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A씨를 추적했고 그의 집에서 석궁과 대마초 등을 발견해 압수했다.
한편 브라질 국적인 A씨는 지난 2013년에도 상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