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망상집단에 휘둘리지 말자.



피해망상 - 남이 자기에게 해를 입힌다고 생각하는 일

생각과 상상은 어떠한 언어활동, 행위의 기초가 되는 지적 활동이다.
그 지적 활동은 여러 가지 형태로 구현될 수도 있고 혹은 뇌리의 저편으로 묻힐 수도 있다.
우리같은 정상인은 정상적이든 비정상적이든 논리적이든 비논리적이든 다양하고 여러 형태의 
상상을 하지만 겉으로 구현되는 행동과 말은 이성에 의해 통제되고 걸러져 
최대한 합리적이고 사회질서에 부합되고 인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것들로 꾸려진다.
이건 정상인의 경우이다.

그러나 그 언어와 행동의 기초가 되는 상상력이 잘못되거나 그로부터 언어와 행동으로 이어지게 되는
이 일련의 지적인 알고리즘이 잘못되면, 게다가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자각조차 못하게 되면 
이때부터 미친놈이라고 부를 수 있다. 



즉, 망상
망상은 말 그대로 잘못된 사고, 생각이다.
그 중 피해망상은 자신을 피해자로 규정하고 
내가 피해자인 이유를 망상을 통해 구체화한다.

마누라가 날 죽이려한다고 생각하는 피해망상 남편은 
만일 이유없이 머리가 아프면 아내가 아침밥에 독을 탔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날 항상 저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피해망상 환자는 
우연히 날라든 작은 돌멩이에도 발광을 한다.
당연히 총알이 아니라 작은 돌멩이라서 맞아도 죽지 않은건데 
운좋게 총알이 스쳐지나갔다고 여긴다.
또한 그 작은 돌멩이를 통해서 자신의 망상적 사고회로를 더욱 견고히 하고.

물론 정상인들이 하는 일반적인 '의심'이나 편견, 선입견하고는 다르다.
일반인들의 의심은 어떠한 일련의 논리적이고 연관된 단서들을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분석 뒤에 하나의 추측성 결론을 내리거나
처음 추측한 가정을 수정하지만
피해망상환자들의 망상은 결론을 먼저 내리고
그 다음 그 결론에 부합하게 단서와 논리와 스토리를 짜맞춰 나간다. 




저 사람도 피해망상증 환자임



피해망상은 망상적 정신병의 한 종류이다.
이 피해망상은 보통은 누가 주입했다기 보다 본인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인데
때로는 그 시대상과 문화를 반영하기도 한다. 

예전에 뉴스 생방송 중에 난입해 귓속에 도청장치가 있다고 
난리친 저 때도 사실 자유가 억압받던 시대이다.
그 시대 하에 나는 감시받고 있다고 규정한 망상 환자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망상적 논리가 틀리지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귀 속에 도청장치가 있다는 있지도 않은 스토리를 만든 것이다.

그 외 월남전에서 돌아온 일부 참전 용사들 가운데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듯 
집으로 베트공이 오고 있다며 경찰서에 신고도 하고 마당에 진지도 구축하며 
일상에서도 전시체제로 살아가시던 분들.

당시 시대, 문화상과 본인의 정신병적 기질이 결합되어 나타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근데 이 피해망상이 정말 노답인게 단순히 미쳐날뛰는게 아니라
나름의 논리회로,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어(물론 망상자 본인의 생각이다)
단단한 방어기제가 있기에 본인들은 자기가 잘못되었다 여기지도 않고
누군가 본인을 수정하려 들면 거세게 반발한다. 






피해망상이 괜히 피해망상이 아니다. 
나를 누군가 해하려 든다는 것의 의미는 신체적, 물리적인 측면의 가학뿐 아니라
본인이 창조한 본인만의 세계, 논리, 아이덴티티에 대한 도전도 해당된다.
피해망상자는 그러한 본인의 세계에 대한 침범을 늘 긴장하며 
그것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할 사명도 지닌다.

그래서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사물, 단서, 사건 등등을 
아전인수식 논리로 끌어다 가공하여 자신의 시각으로 재정립한다.
다 자신의 세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다시 말하지만 피해망상자들은 호시탐탐 본인들을 무너뜨리려는 무언가가 있다고
믿는 자들이고 고로 그에 대한 방어기제를 단단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자신을 공격하려 한다고 여기는 그 '무엇'을 없애버렸다고 그들에게 얘기하면
(정말 엄청나게 설득하고 빼박 자료까지 꾸며서 보여주기까지 해서) 
그들의 피해망상이 사라지지 않을까?

절대 아니다. 
일단 그 '무엇'이 없어졌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며
만약에 진짜로 없어진다면 그 피해망상자들은 또 다른 그 '무엇'을 만든다.
실제로 존재할리 없는 미증유의 실체를 만들고 현실과 동떨어진 논리로 
본인을 공격하고 있다고 규정하는데에 주저함이 없다.
왜 이런 어리석은짓을 할까?

피해망상자들에게 중요한것은 본인들이 믿고 있던 세계, 논리,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근데 만일 그것을 공격하는 그 무언가가 사라지면 
동시에 자기 자신도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 여긴다.
비유를 하자면 경찰이 존재하려면 도둑이 있어야하는데 
도둑이 사라지면 경찰도 사라진다.
고로 도둑이 진짜로 사라지면 그들은 강도라는 실체를 만드는 것이다.

본인을 공격하는 도둑, 강도의 존재보다 무서운 것이
경찰 자신이 존재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상황이 오는 것.
도둑이나 강도 등의 대상을 끊임없이 창조해내야 
본인의 아이덴티티도 유지할 수 있다 여긴다.

물론 비유가 적절치 않은데(평소에 경찰 존경함)
피해망상환자들은 본인들이 부정받는 것에 심히 민감히 여긴다.
본인들의 의사결정과정과 상상력은 자기들 판단으로는
정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혹 망상이 망상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상행동을 부른다.
경찰이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보람을 느끼는 일은
도둑과 강도를 잡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일어난 조승희 총기 난사 사건 다들 알꺼다.



요즘 언론, 일베, 메갈, , 웃대 할 것 없이 핫이슈인 강남역 살인사건을 개인적으로 생각해봤다.

그 가해자가 여자한테 무시받았던 경험이 있었다고 하는데 
동시에 피해망상적 정신병력으로 정신과를 들락날락 거린 경험도 있는 놈이지.
그런데 여자로부터 받은 그 경험이 과연 실체가 있던 경험인지, 
아님 피해망상적 사고에서 비롯된 창조된 경험인지 알 길은 없다. 

어느 쪽이건 중요하지는 않다. 
그 새끼는 파란색을 보고서도 빨간색을 봤다고 해석할 놈이다.
대다수 정상인인 우리는 어떤 괄시를 받건 그걸 일반화하지도 않고
살해동기로 생각하지도 않으며 
있지도 않은 경험과 실체를 굳이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분명 여성 살해 동기로 여성으로부터 괄시받은 경험을 들었다.
즉 그는 평소 여성으로부터 괄시받는 피해의식을 지니면서 
그 피해의식을 지속적으로 견고히 구축해왔고 
그 괄시가 실존하고 있다는 단서를 애써 계속 모았을 것이고 
그 모든 것을 본인에 대한 여성의 괄시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했을 것이다. 

그 가해자가 피해망상환자이고 흉기도 준비하고 
숨어서 대기까지 한것으로보아 우발적, 충동적 살인은 아니다.
조승희처럼 치밀한 피해망상 스토리를 지 스스로 만들고 
그 끔찍한 일을 저질러도 스스로에게 명분이 될 만큼의 
감정적 수준과 지 꼴리는 대로의 논거를 다 갖추었다고 여기는 그 시점에 
보람과 존재가치를 느끼기 위한 경찰처럼 실행에 옮겼을 것이다. 

전형적인 극단적 피해망상환자의 극단적인 행동이다.



정신나간 가해자와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만 있는 이 사건에 
정작 관련도 없는 특정 집단들이 이상한 의미부여를 하는 움직임에 심히 이해가 안간다.

지금 당장은 피해자를 위로하고 가해자를 단죄해야하는데
마치 피해망상증 환자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유력한 단서라도 잡은 것처럼
피해망상자 환자와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고 결론내리고 
피해망상자가 했던 짓과 같은 행동을 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정상이라 생각하고 정의라고 여긴다.





일X 와 메X 이 잔잔하고 차분한 대다수 정상인들의 고요한 연못위에서 지들끼리 싸우고 있다. 
지들끼리 전쟁에 불똥이 튀어 정상인 하나 둘씩 그 싸움에 말려들어갈까 겁난다.



서로가 서로에게 단서를 제공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가치를 부여하며 
마치 도둑이 있어야 경찰이 있는 것처럼
서로 공생관계에 있는 피해망상집단들이다.
각각 남혐과 여혐으로 무장한채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전투장이 필요했지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동정은 최소 이들에게는 없다.
피해자 위로할거 아니면 그냥 둘다 조용히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일X혐이거나 메X혐일 수도 있다.
상관없다. 난 최소 피해망상은 없으니까.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기술한 피해망상에 대한 글에
일X이나 메X을 대입해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내가 이러한 집단을 혐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피해망상증이 왜 치료되어야 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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