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의 승부

이 바둑은 어차피 지더라도 알파고의 약점을 알아야겠잖아요

 

그래서 테스트한다는 느낌을 굉장히 받았고

 

이세돌은 그런 수를 두면서도 본인이 굉장히 괴로워했어요

 

본인도 20년 넘게 두면서 이런 걸 둬본 적이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파고와 4국,5국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건 내가 해야겠다"

 

나중에 복기를 하는데도 손이 막 떨리는 모습을 제가 옆에서 봤거든요

 

보통은 이제 저희는 바둑이 끝나면

 

짧든 길든 상대방과 의견을 나눕니다

 

뭐 여기엔 어떻게 뒀나, 그걸 바둑에선 복기라고 하는데

 

상대가 없잖아요

대리인은 같이 복기를 하긴 힘드니까

 

바둑을 패했는데 본인이 혼자서 복기를 하고

 

혼자서 대답 없는 곳에다가 복기를 하는 모습이

 

저는 바둑을 진 것 이상으로 너무 쓸쓸해 보이더라구요

 

저희는 한 번도 그런 경험은 없거든요

 

강심장으로 유명한 이세돌이 긴장한 모습을 보였을 정도니

담감이 상당했던것 같음.

쉬지도,지치지도 않고 감정도 없는 알파고와의 대결..

 

 

사실 이세돌의 팬이었다는 아자 황ㅋㅋㅋ

친알파 혐의가 풀렸네요

 

 

바둑기사들이 보는 알파고

동료 기사들이 바로 옆에서 지켜본 이세돌의 모습

제가 옆에서 지켜본 걸로 봤었을때는 한번도 포기 혹은 도망치고 싶다는

그런 기분을 내비친 적이 없어요 오히려 어떻게든 얘를 이겨야 한다

3국 끝나고 식사하면서도 계속 복기를 하고

호텔 숙소를 가서도 복기를 했고요

 

 

 

그렇게 이뤄낸 이세돌의 값진 승리

 

알파고가 패하자 멘붕에 빠진 알파고 개발팀

 

 

이세돌한테 빅빅빅 마스터라고 존경을 표한 판후이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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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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