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인턴하던 딸이 '왕따' 당해 자살했습니다






국내 유명 대기업에서 인턴 사원으로 일하던 20대 여성이 출근 시간에 집안에서 스스로 목을 맨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LF에서 인턴 디자이너로 일하던 고(故) 원소연(29) 씨가 지인에게 '회사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 죽고 싶다'는 카톡 메시지를 남긴 뒤 지난 26일 자살을 한 사건이다.

 

27일 소연 씨의 어머니인 박건림 씨는 "딸이 인턴 사원으로 일하면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다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유족인 박씨와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소연씨는 지난 26일 오전 8시 반 개포동 대치아파트 자신의 방에서 전선에 목을 매 자살한 상태로 발견됐다.

 

함께 살던 소연씨의 남동생이 처음 시신을 발견했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국과수에서 현장검증을 했는데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평소 활발한 성격의 소연씨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던 유족들은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됐다.

 

지난 2월부터 LF에서 인턴 디자이너로 일하던 소연씨가 '회사 내에서 선배들에게 왕따를 당했다'면서 지인에게 고통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소연씨는 죽기 전날 25일 오후 지인 송모 씨와의 카톡 메시지에서 "나 왕따 당해요. 그냥 회사 다니지 말라는 소리인가 봐요. 이번에는 전체가 그래요"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지쳤어요. 그냥 죽을래요. 죽으라는 소린가봐요"라며 "그냥 내가 없어지면 그만이에요"라고 죽음을 암시하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겼다.

 

지인인 송씨는 "인턴 생활이 힘들어서 그냥 하는 말로 생각했지만 문자 내용을 주고 받으면서 소연씨가 무척 힘들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인사이트에 전했다. 

 

소연씨는 이런 카톡을 남긴 뒤 정확히 12시간 뒤 자신의 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압구정 LF 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출근 시간에 고민을 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현재 소연씨의 시신은 경찰병원 영안실로 옮겨졌고 유족들은 장례식을 치르지 않고 강남경찰서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족들은 "직장 내에서 인턴 사원이 집단 따돌림을 당하다가 자살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진실을 밝혀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진실을 밝힐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소연씨는 유서를 남겨놓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암호가 풀리지 않고 있지만 스마트폰 안에 중요한 정보가 있을 것으로 유족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LF 관계자는 "소연씨가 늘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며 "상황이 파악되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건을 담당한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검찰로부터 아무런 자료도 받지 못한 상태"라며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으면 수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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