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분식집... ㅠㅠ

이전 포스팅이 빙수야 이듯, 언젠가는 가야지 가야지
가야지... 했다가... 여름에 빙수먹기위해 방문했더니
'일요일은 쉽니다...'

그러다가 또 가야기 가야지 하다가,
서울로에 볼일 있는 김에 드디어 들러봤습니다.

​위치는 4호선 길음역 10번출구 나오자 마자,
그대로 앞으로 20~30m 걸어가면 오른쪽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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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상당히 허름해보입니다.
하지만 일전에 좋은 평가를 들었기에,
껍질보다는 알맹이에 집중하는 것이 저에게는 핵심이었죠.

12시 30분 정도에 도착예정이었어서
점심시간이라 줄이 좀 늘어섰겠구나 싶었는데

오픈시간이 12:30분 이후 약간 랜덤이랍니다.

이번엔 운좋게 잘 갔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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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정보입니다.
프랜차이즈점에 비하면 저렴하고, 일반 학교앞 분식집에 비하면 비슷한 정도네요!
하지만... 비교를 거부합니다...ㅠ


메뉴판에 쓰여있듯 남학생들에게는 사장님께서 거친 입담(욕은 아닙니다 ㅋ)을 보여주시고
여학생들 앞에서는 한 없이 상냥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ㅋㅋㅋ

메뉴판을 보고 정한 메뉴들은
'떡볶이(이건 기본이고!), 우동(추우니까~), 순대' 였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추운데서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며 연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더니 메뉴를 말하기도 전에 우동 한 그릇을 탁...!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러더니 다른테이블에서 물어보니 사낭님께서는 쿨내를 진동시키며
'이거 그냥 서비스에요'...

캬... 소문이 사실이군요. 감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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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을 중간즈음 먹으니 나온 떡볶이...
저 위의 하얀 것은 파마산 산더미입니다. 그아래에는 마요네즈가 들어있습니다.
주문 방식은 파마산치즈만 뿌릴수도, 마요만 넣을수도, 둘 다 넣을 수도 있고
양조절 또한 가능합니다. 왕창넣어달라면 왕창넣어주십니다.

이게 2,000원입니다.;
당분간 가격은 의미없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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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 많습니다... 1인용 라면그릇에 물높이 수위만큼 채워넣어주셨습니다.
(근데 많이 달라고 하면 많이 주신다네요 ㄷㄷ;)
라면끓일때 보통 500~550ml를 넣으니 오리지날 떡볶이만 그정도입니다.

거기에 저렇게 파마산치즈와 마요를 뿌리면 더 늘어납니다 ㅠㅠ
떡볶이의 맛은 새콤하면서 은근히 매운맛이고, 마요네즈와 치즈의 조합이 좋았습니다.

다만 치즈가 짜니까, 치즈마니아가 아니라면,
치즈맛이 적당히 느껴질 정도로 뿌려드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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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뒤이어 나온 순대입니다. 저게 1인분입니다...
실제로 보면 저걸 다 어떻게 먹지? 싶을정도로 많습니다;
시중의 1인분이 아니니 메뉴를 정하실 때
잘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매장을 연지 얼마안됬고, 그만큼 순대를 오래삶은 것이 아니기에
순대에서 잡내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순대 좋아하는데, 이미 우동과 떡볶이에서 배가 많이 차서
'맛'을 느낄 단계를 지나버려서 ㅠㅠ.. ㅠㅠ...
그냥 먹게되었습니다 ㅠㅠ...
무의식중에 입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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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딸기빙수 안시켰는데요?' 라고 말하니...
사장님께서는 '서비스입니다~'

어... 어;;;? 배부른 상황에서 멘붕입니다.

양쪽의 종이컵 사이즈와 비교해보세요... 이 많은게 서비스라 하십니다...

비쥬얼은 대충만든 것 같은데 아닙니다.

이미 만들어진 딸기시럽만 뿌린게 아니라, 딸기를 저며서 설탕에 절여둔 오리지날입니다...
위에는 바닐라아이스크림이 한 스쿱 들어갑니다...
토핑은 해바라기씨 초코렛...
빙수얼음은... 그냥 얼음도 아니고
우유로 만든겁니다.(그냥 얼음에 우유탄 것일수도 있는데 농도가 상당히 짙습니다)

배부른데... 후식이라 생각하고
카페 안가도 된다고 좋아하며 빙수를 마무리 짓는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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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쿨내나는 사장님께서 감자튀김을 튀기시더니 떡볶이 그릇에 턱!

이미 넣어주신거 물릴수도 없고 ㅠㅠ
'사장님 정말 배불러요 ㅠㅠ'라며 우는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어느정도 양이 많다고 소문을 들어서
2가지만 시킨건데, 의외의 양을 더 주셔서 몸둘바를 몰랐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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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 시킨것은 순대와 떡볶이입니다. 서비스는 감자튀김 딸기빙수 우동입니다.
시중의 세트메뉴였으면 돈만원이 우스웠을겁니다.

나가기 전까지도 사장님께선 여학생들에게 친절하시고
여전히 남학생들을 희롱하셨습니다 ㅋㅋ
오는 손님께 친절하시고, 제가 나갈때 친절하게 인사해주시더군요.

저 메뉴들을 5,000원만 내고 가기 너무 미안해서
웃돈 얹어서 내고 후다닥 가려했더니
안받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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