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밥값 하셨습니까?'
물론 이 질문은 제가 불경스럽게도 시청자 여러분께 드리는 질문이 아닙니다.
이 질문을 받을 사람들은 따로 있습니다. 잠시 후에 공개해드리지요.
사실 '밥' 만큼 한국인의 정서를 잘 표현하는 단어도 없을 겁니다. 밥은 따스한 모든 것을 품고 있지요.
그러나 밥은… 때론 잔인함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특히 밥이 생계가 될 때가 그렇습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흥미로운 자료를 내놨습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받는 연봉이 1인당 국민소득의 다섯 배가 넘는다는 통계.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그들은 늘 본인들 밥그릇 싸움에선 물러서는 법이 없습니다.
인구수에 맞춰 선거구를 다시 획정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었지만
절절한 그들의 밥그릇 챙기기는 여야를 가리지 않았고, 아직 선거구 숫자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도 요즘은 뒷전이고… 갑자기 불어닥친 역사교과서 태풍에 휩쓸려 있지요.
그리고 그들은 지금 또 한편으로는 다른 이들의 밥값을 논의중입니다.
이른바 노동개혁이라 불리는 노동시장 구조개편… 정부가 강조했던 논리는 한국이 '노동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