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군대에서 40km 행군할 때 특징



출발 전 대대연병장에 전 대대원들 다 모임.
오랜만에 타 중대 동기도 보고 행군만 끝내면 훈련이 끝난다는 생각에 뜰떠있음.
2번째 휴식까지는 체력도 어느정도 남아있고 물집도 잡히지 않아 앞 뒤에 있는 선후임과 노가리도 까고
방독면 주머니에 있는 청포도 사탕도 꺼내서 먹고 주변 경치도 즐김.
(부대 밖 잘 모르던 민가나 마을, 좋은 풍경 있으면 "휴가때 꼭 와봐야지" "전역하고 꼭 와봐야지"이런 생각함.)





3번째 휴식하고 부터 점점 말 수가 줄어들음.
들을만 했던 군장은 갑자기 씨발 존나게 무거워지고있음.
날씨도 어두컴컴해지니 주변 풍경도 안보이고 존나게 걸은거 같은데 시간도 안가고 좆같아지시 시작함
시간 빨리가게 하려 즐겨 듣던 노래도 불러보고 휴가때 여자친구랑 떡칠 생각도 해보지만 시간은 존나게 안감.





발에 물집잡히고 존나게 걸었는데 이제 절반왔다고 반환점 돌아감.
왔던길 되돌아 가야함.
머릿속에 별 생각 다 들음 "김정일 개새끼" "씨발 대한민국 좆같은 나라" "니미 씨발 개 애미없는 육군 창녀" "대대장 찌를까?"
"지나가는 트럭이 나 치고 지나갔으면 좋겠다" "갑자기 북한이 도발해서 차타고 부대로 복귀했으면 좋겠다"
"맹장 터졌으면 좋겠다" 등등의 생각 존나게 나고
길에 지나가는 민간 승용차나 타 부대 군차량 지나가면 존나게 부러움.
아반떼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뺨칠정도로 고급져보이고, 병력들이 타고가는 승차감 ㅆㅎㅌㅊ던 5톤트럭은 천국의 마차가 따로 없어보임.





대휴식 간 부대에서 준비한 주먹밥이니 삶은계란이니 사발면이니 존나 먹고 가분 급 풀어짐.
이제 반에 반정도만 남아서 기분 좋음.
나름대로 1시간 정도 휴식시간 있다보니 간식 빨리 먹고 잘 생각에 존나 들떠있음.





잠깐 눈 붙였는데 벌써 한시간이 지나갔다고 간부들이 존나게 깨움.
시계보니 출발 20분 전임.
20분이나 더 쉬어도 되는데 미리 꺠워서 존나 귀찮게함
"대한민국 좆같은 나라 씨발 에미없는 나라 간부 뒤져라"이런 생각 존나게 듬





대휴식 이후에 물집 잡힌 발은 더더더더더 아파짐.
발바닥만 화끈거리던게 이제는 무릎까지도 아파옴.
신이 존재한다면 그냥 날 편하게 죽여줬으면 좋겠음.





저 멀리서 부대 불빛이 보이기 시작함.
이제 조금만 걸으면 잘 수 있음.
씻는것도 싫고 그냥 바로 침낭속에 들어가서 자고 싶음.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에 존나 감정이 북받쳐오름.
축포라도 쏘고싶음.





갑자기 대대장과 중대장들이 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고 인근 도로 몇 바퀴 더 돈다고 함.
"씨발 애미뒤진 개새끼들 전쟁나면 저새끼들부터 쏴죽일꺼임" 이런 생각 존나 함.





우여곡절 끝에 부대 연병장에 집결함.
군장 내려놓으란 소리에 군장 내려놓으니 몸이 날아갈 것 같이 가벼움
대대장이 사열대에서 "수고들 했다. 푹 쉬고 내일 오전은 오침하고 오후에는 전투휴무 해라!"
한마디에 대대장이 천사로 보임.





빨리 샤워하고 환복한 다음 침낭에 들어가니 기분 개ㅆㅅㅌㅊ
저절로 눈이 스르륵 감기고 얼마 지나지 않았다 생각했는데
"XXX 상병님 근무입니다."
좆같음. 현실 부정이 시작됌.
"제발 이새끼가 날 놀리는 거면 좋겠다."
하지만 시계보면 근무시간 맞음
이유없이 전번초 후임새끼가 좆같아보임.

근무 다녀와서 다시 꿀취침.
이윽고 기상나팔 존나게 울려댐
그래도 오침이 있으니 기분 싱글벙글임.

아침 존나 빨리 쳐먹고 와서 오침하니 기분 ㄱㅆㅅㅌㅊ
오후에도 그냥 자고싶음.





점심먹고 다시 잘라했더니 당직사관 개새끼 일광건조한다고 침구류 다 내다놓으라함.
"씨발새끼 애미뒤진새끼 개새끼" 존나 욕하며 침구류 밖으로 가서 널어놓음.
평상에서 그냥 잘라했더니 중대장 출근해서 축구하자고 함.
"중대장 개새끼 씨발새끼 애미뒤진새끼"

축구하고 들어오니 당직사관이 먼지 많다고 미싱하라 함.
"당직사관 개새끼 씨발새끼 애미뒤진새끼 존나 깨끗하구만 뭔 미싱을 하라 지랄이야"존나 욕함.

그렇게 전투휴무는 끝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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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하고 살좀 빠졌나 볼라했더니 행군동안 존나 쳐먹어서 오히려 살 쪄있음.



출처 - http://www.ilbe.com/6954439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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