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씨는 “영화에서 아버지 영조의 뜻을 어기고 공부를 게을리 한 사도세자가 왕이 되지 못한 채 결국 뒤주에 갇혀 죽는 걸 보면서 아이들이 느끼는 게 분명 있을 것”이라며 “요즘 사춘기라 그런지 부쩍 말을 안 듣는데, 이 영화가 스스로 ‘사도세자처럼 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남편과 아들 둘까지 넷이서 평일 저녁 함께 ‘사도’를 봤다는 공무원 변모(47)씨는 “처음 생각대로 ‘엄마 말 안 듣고 공부 안 하면 나중에 사도세자처럼 된다’는 의식을 제대로 심어준 것 같다”고 했다. ------------------------------------------------ 영화를 본 아이들도 대체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중학생 A군은 “영화를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부모님 말씀 잘 들어야 한다거나 공부를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고 했다. “사도세자 뒤주를 보면서 ‘스터디룸’이 생각 났다”는 중학생도 있었다. p.s : 강남엄마들을 대상으로 자녀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뒤주(스터디룸)’에 넣겠냐는 질문에 60.4%가 뒤주(스터디룸)에 자녀를 넣겠다고 응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