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떠들썩게한 한 대법관의 방한

지난 8월 3일부터 7일까지 있었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원 대법관의 한국 방문은 여러 아쉬움을 남겼다. 그가 대중 앞에 나선 것은 5일 오후 대법원에서 있은 김소영 대법관과의 대담이었다. 하지만 대법원은 상고법원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이끌어내려는 듯한 질문을 두 차례나 했다. 하지만 긴즈버그는 “한국에는 헌법재판소가 있어 미국과 다르다”, “나라마다 어울리는 제도가 있다”고 답해 질문자를 당황케 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여성 판사는 “너무나 부끄럽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긴즈버그에게 저런 질문을 하느냐”고 했다.

그럼에도 긴즈버그를 대하는 한국 법조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미국 대법원이라는 추상적인 존재가 아닌, 긴즈버그라는 구체적인 인물이 등장한 데 열광했다. 연방대법관의 방한은 1987년 산드라 오코너 이후 28년 만이었다. 그렇지만 대담회가 끝나고 나온 청중석의 질문들은 하나같이 한국에 대한 소감이나 미국 연방대법원에 대한 단편적인 것이었다. 의외였다. 한국 대법원에 대한 의견이나 한국의 인권에 대해 묻는 경우는 없었다. 한 법원 관계자는 “대법원에서 질문과 순서를 받아 미리 정해줬다. 동료 판사와 변호사도 그런 식으로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비슷한 시기인 지난 7월에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일본을 방문했다. 최고재판소도 방문했지만 나흘간 교토대학에 머물면서 젊은 학자들과 미국 연방대법원 역사를 주제로 연속 토론을 벌였다. 그를 초청한 주체가 최고재판소였지만 대부분 시간을 연구자들에게 할애한 것이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긴즈버그와 회담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는 지적도 많다. 3일 저녁 긴즈버그 환영 만찬에 참석한 법조계 인사는 “일본을 방문한 로버츠가 대법원장이라고 해도 긴즈버그와 급이 다르다. 긴즈버그는 미국에서 인권의 상징이다. 대통령이 무슨 일정이 있었는지 몰라도 만나는 게 맞다”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50809100511046 


그리고 그녀를 두려워 한 어느 사람들

Author

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1,267,164 (10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Close
번호 제목 날짜
필독 공지사항 (2021-04-11 어그로성글 댓글 차단) 댓글136 07-30
309220 매우 수상한 결혼식 하객 댓글2 07-26
309219 MC그리 김동현이 해병대 제대 후 하고 싶은 3가지 댓글1 07-26
309218 파리올림픽 참가하는 중국 육상선수 07-26
309217 22살 일본여자가 생각하는 결혼 나이 07-26
309216 미녀와 여신급 미녀의 차이 07-26
309215 대한민국 문화 대혁명 ㅎㄱㄷ 07-26
309214 여친 ㅂㅈ에 나비모양 문신 있어서 경악한 남자 07-26
309213 지하철에서 여자 울린 남자 07-26
309212 북한에 우리나라 드라마 넣은 USB 보낼 때 쓰는 방법 07-26
309211 세상에서 가장 높은 iq를 가진 사람 공식 IQ 276 댓글1 07-26
309210 미국의 훈장 클라쓰 ㅎㄷㄷㄷ 07-26
309209 이것도 바람일까요? 07-26
309208 엄마한테 화를 많이 내는 이유 07-26
309207 모든 싸움씬이 ㅅㅅ씬으로 바뀐다면 어떤 영화를 보고 싶나요? 07-26
309206 진심 이민가야겠음 07-26
309205 침착맨 초대석 김성모 피셜 리디 대표는 김성모 키즈 07-26
309204 경찰공무원 현실 07-26
309203 코성형한 베트남인 ㄷㄷ 07-26
309202 BMW에서 구상권 청구한다고 함 ㅎㄷㄷ 07-26
309201 데드풀 한정판 컨트롤러 07-26
309200 사랑받은 개는 죽어서 07-26
309199 이제 뻑유의 시대는 갔다 07-26
309198 유상무가 공개한 암 치료 비용jpg 07-26
309197 걸그룹 팬싸인회 처음 가본 너드남 최우선의 하루 ㅋㅋㅋ 07-26
309196 조선 말기 환도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 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