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식당주인을 김수미로 했어야함


1화

37살 처먹은 장수생이 오늘도 고시 떨어져서 가족에게 전화도 못하고 배 곯다가 국밥 한그릇 먹으러 할매미 국밥집 왔다가

"젊은 롬이 한숨을 푹푹 쉬기는 써글 새끼 육실할롬 그깟 시험 몇번 낙방했다고 사내자식이 꼬츄떼라 임마 이거 먹고 썩 꺼져"

욕이란 욕은 다 처먹고 할매미가 끓여준 미역국 먹고 웃으며 다시 열심히 해야징^^ 하고 감


2화

명문대 진학에 스트레쓰 받으며 중산층 부모님에게 온갖 기대에 눌려사는 여고생이 학원 6개 다 순방 돌고 새벽 1시경

문이 그나마 열려 있는 심야 식당에 배고파서 찾아옴

"니 애미가 머리도 나쁜 년 데리고 배우면 행복하다고 가르치디 썩을년이 니년 하고 잡은거 하면서 살아야지 니년 인생 니 애미가 안살아줘 그따위로 깨작깨작 먹을꺼면 밥그릇 이리 주고 얼른 나가"

역시 욕처먹고 할매미가 끓여준 라면 먹고 기분은 좆같지만 오늘 따라 달이 밝네 ㅎㅎ 이러면서 나감


3화

노래방 나가요 누나가 손님 접대후 한숨 돌리러 열려 있는 식당에 찾아옴

"니 애비가 울겠다 울겠어 니년 하는 꼬라지 보면 꼬라지 보니 사연 있는 일 하는거 같은데 불쌍하다고 내가 밥 한공기 더 줄꺼 같아?

니년 같은 년들은 길바닥에 내 앉아서 하루종일 먼지 나도록 머리털 뽑히며 처맞아야되"

내게도 어머니가 있다면 저런 느낌이겠지 오랜만에 혼나보네 하면서 베시시 웃고 백반 한그룻 뚝딱하며 고마워요 할머니 하면서 나감


4화

미국에 와이프와 고등학생 딸을 보낸 기러기 아빠 최씨 하루에 1끼 먹는건 기본이고 일에 치여 살며 건강을 돌보지 않는다

어느날 우연찮게 들어간 심야식당에서 욕 한바가지를 얻어 먹는다

"남자가 오죽 못났으면 처가 자식을 데리고 외국 나가? 진짜 저러고 살꺼 마누라 머리채 붙잡고 한국으로 끌고 왔어야지 하여간 씨벌년 지 냄편

여기서 거지꼴로 사는거 보면서 미국에서 밥이 넘어갈까 밥 좀 많이퍼서 먹어 거지같이 먹지 말고"

거참 할머니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러면서 할매미랑 말싸움 하는 도중 어느새 후련해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다신 안올꺼에요" 이러면서도 오늘 먹은 된장국이 오랜만에 따뜻했음


5화

4일전 실직 가장 실직 사실을 끙끙 앓으면서 말도 못하고 오늘도 야근이라 구라치며 밤거리를 방황하다 심야식당에 들어온다

"이 시간에 왜 싸돌아다녀 집에서 마누라 등허리나 긁어주지 하여간... 뭐 먹고 잡퍼 ?"

할매미의 뜬끔없는 말에 웃으며 밥 먹다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실직 사실을 이실 직고

"실직 했으면 뭐? 마누라 등꼴 빼먹으면서 살게? 돈 한푼 못 벌어오는 롬이 남편은 무슨 남편 ㅋㅋ"

저 무슨 무슨 일 바로 할꺼에요 이러면서 욱하면서 할머니에게 따지는 동안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다시 생김


출처 ㅡ 디씨 심야식당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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