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동영상이 대세.. 스마트폰이 콘텐츠 문화 바꿔

장편 영상물 시청률 줄어 제작사, 짧게 나누어 제작
1인 방송 미디어 인기로 연예인 개인방송도 예정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즐겨찾는 콘텐츠로 동영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필요한 순간에 짧은 동영상을 보는 유행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이 잇따르면서 그동안 동영상 콘텐츠 시장의 최강자였던 지상파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제치고 스마트폰용 짧은 동영상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손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동영상 시청 문화 바뀌다

9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버 TV캐스트의 올해 상반기 모바일 월 평균 순이용자수가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용자당 월 평균 체류시간은 16분 가량으로 같은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페이지뷰도 4만건 이상을 기록, 3배 정도 증가했다.

거실에 있는 TV보다 손 안에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여가생활을 즐기는 '스마트족'이 늘어나면서 동영상 콘텐츠를 보는 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지상파 채널을 비롯해 케이블TV, 종합편성 채널(종편)들과도 콘텐츠 제휴 계약을 맺어 짧은 분량의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15분 내외 분량의 '웹 드라마'도 큰 호응을 받는 요소로 꼽힌다.

카카오TV도 짧은 방송 클립 외에도 무료 영화 주문형비디오(VOD), 웹드라마, 라이브 방송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 같은 중계 영상과 같은 실시간 라이브 콘텐츠들로 친구들과 같은 시간에 같은 영상을 감상하며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녹화 방송 영상을 보여주는 VOD 클립도 이용자들이 즐겨찾는 요소다.

■짧은 동영상 만들기 '유행' 

콘텐츠 제작사들도 이러한 시청 문화에 맞춰 제작방식을 바꾸고 있다. 

국민 캐릭터 '뽀로로'를 제작하는 아이코닉스는 기존엔 1년간 각 1시간 분량의 20여편 규모 뽀로로 관련 영상물을 제작했다.

그러나 유튜브와 구글플레이 앱 '뽀로로TV'를 통해선 3개월 동안 제작한 각 3분짜리 콘텐츠를 제공하게 돼 제작환경도 변하게 됐다.

시청률 측면에서도 기존 장편 뽀로로 영상물 시청률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짧은 분량으로 제작된 뽀로로 콘텐츠들은 특정 회에 상관없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정동수 아이코닉스 이사는 "예전에는 수십억원을 들여서 만들던 콘텐츠가 있었지만 이제는 수개월 동안 3분짜리로 유튜브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해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유튜브나 앱으로 인해 1편, 2편에 상관 없이 가장 인기 있는 스토리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수백원 규모의 콘텐츠도 계속 생산하는 흐름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다양해지는 콘텐츠

짧은 영상 외에도 '1인 방송 체제'라는 흐름은 이제 생소한 콘텐츠가 아니라는 평가다.

실시간 인터넷 방송과 함께 인터넷방송 진행자(BJ) 혼자 진행하는 1인 방송 체제를 구축한 아프리카TV는 실시간 영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전문기업 판도라TV도 주요 인기 게임 생중계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1인 미디어 지원에도 나서면서 콘텐츠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다음달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라이브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V'(브이)를 출시한다.  

빅뱅, 2PM 등 한류스타 연예인의 개인 방송 생중계를 기본으로 하는 것으로 별도의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된다.

이같은 흐름 속에 주력 콘텐츠를 제공하던 지상파 방송사들 입장에선 동영상 플랫폼과 또 다른 콘텐츠 제공업자들 모두 경쟁사로 맞이해야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볼 수 있는 방법도 많아지면서 기존 콘텐츠 우위 업체들로선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섣부른 경쟁 보다는 상호 이익을 구축할 수 있는 콘텐츠 적용 문화를 만들면 보다 질 높은 콘텐츠 제작 및 유통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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