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그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러 가서 말하던 중 참다 참다 못참고 울고 말았습니다.

친구면서 조금 떨어져 서있던 오바마의 친구면서 선거 캠페인 자문역을 맡았던 데이비디 액설로드가
 
“버락, 진정해”라고 하는 말이 들렸지만 오바마는 눈물을 닦고 맙니다.
 
오바마는 자신이 25살 때 시카고로 갔는데 세상을 바꾸고 싶어 무언가를 하고 싶었는데 무슨 일을 할 지 몰랐지만
 
커뮤니티 오가나이저로 일하게 됐고 그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희망과 꿈에 대해 알았고 남자로 성장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바비 케네디는 호수에 돌을 던질 때의 파문을 희망의 물결이라고 말하면서 일단 오른쪽 눈으로 손을 가져갑니다.
 
물기를 닦아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한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자 자원봉사자들이 박수를 쳐줍니다.

 
켐페인 연설이 아니라 진짜 남자의 인간의 눈물이었습니다.

마지막 말을 하기 전에는 눈물을 많이 닦아내야 했습니다.

 
 
오바마의 눈물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없는 미국인에게 버팀목을 세워주고 미국을 아름다운 나라로 이끌려는 과정에서 자신을 믿고 지원하는 사람에게
 
 진정으로 고마워하는 오바마의 눈물이란 걸 압니다.
 
아버지 없이 흑인으로 자라면서 심지어 자신을 그렇게 사랑했던 할머니가 무심코 한 ‘흑인 때문에 무서웠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어린 오바마는 울었을 겁니다.
 
의회에서 차라디 대놓고 흑인이라고 무시한다고 하지, 흑인이여서 대통령인데도 번번히 무시당했을 때도 울었을 겁니다.
 
그러나 오바마는 흑인을 무시하는 사람에게 싸구려 복수를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슬픔을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의 눈물로 승화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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