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Free Note - 푸른 수평선


“한 쌍의 부부가 
유람선에서 해상재난을 당했는데,
구조선에는 단 한 자리만 남아있었습니다.

남편은 부인을 남겨 둔 채 혼자 구조선에 올랐고,
부인은 침몰하는 배 위에서 남편에게 소리쳤습니다.“

선생님은 여기까지 얘기하고
학생들에게 질문했다.
“여러분, 부인이 무슨 말을 했을까요?"

학생들은 모두 격분하여 말하기를,
“당신을 저주해요. 내가 정말 눈이 삐었지!”

이때 한 명의 학생이 다음과 같이 답했다. 

“선생님, 아마도 부인은
아이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너 이 얘기 들어봤니?”

학생은 머리를 흔들며,
“아니요, 그런데 저희 엄마가 돌아가실 때
아버지께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선생님은 감격해 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 나갔습니다.

배는 침몰하였고 부인은 결국 세상을 떠났다. 

남편은 부인을 대신해 딸을 잘 키웠고,
세월이 흘러 죽게 되었다. 

딸은 아빠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아빠의 일기장을 발견하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여 있었다.

“그때 나도 당신과 함께 죽고 싶었지만,
우리 딸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어.
당신만 깊고 깊은 바닷속에서 잠들게 해서 미안해.“

배가 침몰할 당시 
아내는 이미 고칠 수 없는 중병에 걸려 있었고, 
남편은 아내의 마지막 부탁으로
자신만 구조선에 올라 목숨을 구한 것이다.

- 「지식의 정석」 페이스북 내용 재구성 -


Author

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1,267,164 (10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