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동안 열명넘게 지나쳤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외면...

뺑소니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은 시각장애인이 행인들의 무관심 때문에 40여 분 동안이나 길가에 방치돼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지난 21일 오전 4시 30분께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한 PC방 주차장에서 이 모(25) 씨가 몰던 승용차가 신모라교차로 방향으로 진입하다 시각장애인 문 모(55) 씨를 치었다. 이 씨는 사고 후 길가에 쓰러진 문 씨를 일으켜 앉힌 후 상태를 살펴보고는 그대로 달아났다.
 
문 씨는 엉덩이뼈가 으스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행인들은 문 씨를 외면하고 지나갔다.
 
경찰은 사고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CCTV를 확인한 결과 신원미상의 20대 남성이 현장을 목격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사고 현장에서 불과 5m 안팎의 거리에 있었으며, 사고 현장을 보고도 계속 스마트폰을 만지면서 10분 이상 길가에 서 있었다.
 
이 남성 이외에도 행인들이 문 씨 옆을 지나갔지만 신고를 하거나 문 씨를 도운 이는 한 명도 없었다. 경찰은 "10분 분량의 사고 현장 CCTV에 행인 2명이 문 씨 옆을 그대로 지나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고 밝혔다.
 
고통 속에서 신음하던 문 씨는 오전 5시 16분께 등산을 가던 60대 남성이 112에 신고하면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문 씨는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문 씨는 시각장애 3급으로, 생활보호 대상자이다.
 
경찰은 "문 씨가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었지만, 행인들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일찍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면 문 씨의 상태가 지금처럼 심각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씨는 무면허 운전자로, 어머니 차를 몰고 PC방에 갔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은 "이 씨의 부주의로 문 씨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무면허 사실이 들통날까봐 뺑소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상경찰서는 22일 이 씨에 대해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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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동영상: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712674&ref=D

그나마 뺑소니 잡혀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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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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