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만나서 이별하는 과정

- 시작 -
 
언제나 지친 일상에서 허무함을 느끼던 남자는 갑자기 하루가 행복해
지기 시작한다.
 
매사에 그녀의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여자가 보낸 문자, 
나누었던 통화, 그리고 메신져의 대화내용 하나하나가 전부 신경이 
쓰인다.
 
'어떻게하면 이 여자와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하면 이 여자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언제나 하게 된다.
 
 
 
 
 
-연애초기-
 
 
남자의 정성에 감동한 여자는 계기를 통하여 그 고백을 수락한다.
(허나 이 과정에 오기까지 남자는 분명한 확신이 없는 한, 그 과정을 
지속하지 않는다.) 
 
자신의 여자를 즐겁게 해주는 것에 몰두한다.
 
평소에는 쓰지도 않던 문자의 이모티콘이며 하트는 물론이고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뭐라도 해주길 원한다.
 
수업을 듣거나, 혹은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내내 마음속이 흐뭇하고 즐겁기만 하다.
 
평소에 잘 신경쓰지 않던 핸드폰을 수시로 확인하며, 그러다가
문득 열어본 핸드폰안에 여자친구가 보내놓은 문자가 보이면
무척이나 기분이 좋다. 
 
자신의 일상에 누군가가 자리하여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다.
세상 모두에게 자랑하고싶다.
 
여자는 이러한 남자의 정성을 받고 그러한 모습들을 바라보며
만족해한다. 
 
 
 
 
 
-연애중반-
 
 
 
남자는 여자와 가까워 질수록 보다 인정을 받고, 이제는 자신 또한
그녀에게 사랑을 받길 원한다.
 
그간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정신없이 몰두하다보니 정작 자신의 
본래일과 주위의 타인관계가 느슨해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남자는 사랑역시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다른것들을 배제
할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연인이 그것들보다 나중이라는 
것은 아니다. (직업문제라던지 타인관계 등)
 
이 과정에서 이제 슬슬 남자는 점차 진지하게 자신의 머릿속에서 
여자친구와의 미래를 설계하고 상상해보며 여러가지의 상황들을 
꿈꿔보기도 한다.
 
더불어 곧 죽어도 남자는 자신의 여자 앞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듬직하고
멋있는 남자가 되길 원한다.
 
그렇기에, 남자는 자신의 힘든일, 혹은 마음의 심정들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 남자는 자신의 모든것을 터놓고 대화를 할 수있는 요소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허나 이 과정에서, 여자는 그러한 남자의 모습을 통해 '처음의 열정이 식은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경우가 있다. 
 
 
 
 
-연애후반-
 
 
 
다툼이 잦아진다.
 
여자는 남자의 변한행동, 변한말투, 변한 사랑을 탓하며 언제나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남자는 그러한 여자친구가 답답하기만 하다.
 
남자역시 사람이기에 힘들고 지칠때는 기댈 곳이 필요하다.
그럴때마다 회포를 푸는것이 친구들이나 직장동료이지만 여자친구는
이해를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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