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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_조건만남_후기.txt(욕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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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가는 카페에서 퍼온글인데 필력이 대단하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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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졷병 할말이 없음.
디씨질 하다보면서 간간히 본 버디버디 홈런후기글에 그만 솔깃해버려서는
나이 33살 처먹고 애들이나 한다는 버디버디를 인스톨해봤다.
버디버디 인스톨을 마치고 버디버디 채팅에 들어가니
꽤나 많은 채팅리스트가 작성되었다.
고등학생채널, 대학생채널, 직장인채널, 사랑채널, 낭만채널 등등..
어디채널에 들어가야할지 갈팔질팡 고민하다가
일말의 죄책감과 죄의식이 들었지만
그래도 여자는 회처럼 싱싱하면 싱싱할수록 좋다는 명언을 교훈삼아
살포시 고등학생 채널 클릭..
아놔 ㅋㅋㅋ 씌발 ㅋㅋㅋ
나이많다고 뺸찌..
얼마전에 친구녀석들과 술김에 엔비인가 엔씨인가 나이트클럽갔다가
나이많다고 뺀찌 먹었던 기억이 오버랩되면서 기분이 졷같아졌다.
안그래도 나이먹는 설움에 다가오는 2009년이 졷같은데
여기서도 나이먹었다고 이런 설움을 당해야하다니..
갑자기 비참함이 텍사스 소떼마냥 몰려왔다.
뭐.. 복잡한 심정을 뒤로하고 대학생채널을 클릭해봤다.
설마 대학생채널에서도 뺀찌먹는거 아닌가 하고 조금은 걱정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입장!!
아무래도 버디버디측에서 대학생신분이긴한데 나이가 많은 장수생들을 배려했나보다.
그덕분에 여대생들이 활동하는 대딩채널입장!!
나우누리 채팅 이후로 한번도 채팅을 안해봤는데
오랜만에 채팅하려니까 사뭇 긴장이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채팅에 관한 감을 완전히 잃은 상태에서
어떤식으로 여자에게 접근해야하는지, 어떤 멘트를 작렬해줘야하는지에 대해서
또고민했다. 분명 요즘애들이 사용하는 채팅용어는 기기묘묘해서
내가 방에 적응못할 우려가 다분했다.
내 또래에 비해서 디씨질을 통한 인터넷용어 업뎃은 충분하다고 생각되었지만
디씨용어와 채팅용어는 분명 다를것이다. 그래도 일단 부딪쳐보자는 생각에
[ 심심해 -_- 변즐 ] 이라는 방에 들어가봤다.
나는 그 옛날 나우누리 채팅시절을 더듬거리며
"방가루~ *^^*"
그랬더니 죄다 "ㅎㅇㅎㅇ" 이런다. 요즘애들은 참 싹탱머리가 없는것같다.
옛날엔 누가 입장하면 반갑게 맞이해줬는데
요즘것들은 '방가방가, 하이루,어서오세요.' 이말쓰기가 귀찮아서
ㅎㅇㅎㅇ질.. 거기다가 내가 왔는데도 자기소개라던가 질문세례라던가 이런거 없다 ㅡㅡ;;
죤나 매정한 쉑히들...나는 그년놈들의 관심밖 대상으로 내몰렸다.
나빼고 지들끼리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낄수가 있나..
채팅하면 할수록 참 옛날이 그립다는 생각만 들었다.
옛날엔 채팅방에서 한참 이야기하다가도 새로온 사람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대화주제나 화제중심은 새로온사람에 포커스가 맞춰졌었는데
요즘것들은 싸가지가 없는건지 버르장머리가 없는건지 새로온사람 배려는 개뿔안하고
지들끼리 ㅠㅠㅠㅠ
이거 옛날과 많이 달라졌구나!! 살아남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의 채팅이 따뜻한 커피한잔 홀짝이면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휴식하는 기분으로 하는 채팅이었다면,
요즘의 채팅은 말많은놈이 살아남는.. 정글의법칙이 존재하는 생존 서바이벌 채팅같은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일단 닥치고 눈팅 돌입. 일명 닥눈팅!
닥눈팅 한 10분하니까 이놈들이 뭔이야기를 하는지 얼추파악하고
"어? 나두 그런적있는데.."라는 말로 끼어들기 성공.
내 33년 인생의 모든 경험을 용광로처럼 녹여서 젊은것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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