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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땅굴 파서 여성들 감금하고 '성노리개' 삼아 충격
[2011-09-23, 17:08:36] 온바오    
▲ [자료사진] 중국 언론에서 공개한 리씨의
▲ [자료사진] 중국 언론에서 공개한 리씨의 '지하굴' 구조
 
▲ 지역 주민이 리씨의
▲ [자료사진] '지하굴'이 있는 아파트 단지 입구

중국 30대 공무원이 지하 땅굴을 파고 여성들을 납치해 구금한 채 수차례 성폭행해 '성노리개'로 삼다가 발각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산둥(山东)성 뉴스사이트, 대중넷(大众网, 다중왕)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河南省) 뤄양시(洛阳市) 공안국은 뤄양시 기술감독국 소속 공무원 리하오(李浩, 34)를 납치, 성폭행, 살인죄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소방대원 출신인 리 씨는 지난 2009년부터 뤄양 곳곳의 KTV와 클럽을 전전하며 여성 6명을 속여 납치해 자신이 직접 파서 만든 ‘지하굴’에 가뒀다.

' 지하굴'은 그가 1년 가까이 일반 아파트의 지하실 밑을 4미터 가량 파서 만든 것으로 지름 60cm의 조그만 입구를 통과해 들어가면 좌측에 한 사람이 간신히 기어들어 갈 수 있는 좁은 통로가 나온다. 이 곳을 통과하면 두 개의 작은 방이 나오는데 리하오는 여성들을 위해 컴퓨터를 설치했으며, 영화 감상은 물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해놨다.

리하오는 납치한 여성 6명을 2년간 번갈아가며 성폭행했으며, 구금한 여성 가운데 2명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해해 암매장까지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달초, '지하굴'에 갇혀 있던 샤오칭(小晴, 23)이라는 여성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한 후, 뤄양시 공안국을 찾아가 “5명의 동료들과 함께 사기를 당해 '보스'에게 붙잡혀 오랫동안 감금돼 성노예 생활을 했다. ’보스’가 그 중 2명을 죽였다”고 신고해서 지상에 드러났다.

공안국 관계자는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즉시 샤오칭의 안내에 따라 ‘지하굴’에 감금돼 있던 여성들을 구출해냈으며, 수사망을 넓혀 도피하려던 리씨를 체포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끔찍해서 소름이 끼친다”, “충격적이다”, “2년 가까이 갇혀 있었던 여성들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경찰은 공무원의 사생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 런데, 공안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국가기밀'이라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 기자 지쉬광(纪许光)은 22일 오전 11시 20분,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뤄양시 공안국에서 '국가 기밀'을 누설했다며 내게 제보자를 밝히라고 했다."라고 밝히고 "공무원이 여성 6명을 감금해 성폭행하고, 이 중 2명을 죽인 것이 어떻게 '국가기밀'이란 말이냐"며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은 "세상에는 참 '국가 기밀'이 많다. '국가 기밀'을 누가 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사건까지 '국가 기밀'이라고 한다면 시민들은 알 수 있는게 하나도 없겠다"고 빈정댔다. [온바오 D.U. 안하림]

http://www.onbao.com/news.php?mode=view&num=3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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