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코파보다가 엘라누가 나오길래..

엘라노, 그의 세레모니와 얽힌 따뜻한 사연 <이윤석 특파원>




지난 주 열린 헐 시티 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지난 주, 헐에서 열린 헐 시티 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후, 고전을 면치 못한 맨시티 선수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최근 연속된 패배와 무승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올시즌 부임한 마크 휴즈 감독의 경질설까지 제기 되는 등 맨체스터 시티의 라커룸 분위기가 좋지 않다.
마크 휴즈 감독은 계속되는 부진의 이유로 현재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엘라노의 부재를 꼽았다.
엘라노는 최근 훈련에 다시 참여하며 국가대표에도 합류하는 등 다시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맨시티의 입장에선 한시가 급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특급 선수가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고 한다.




엘라노의 트레이드 마크 '더블하트' 세레모니... "할머니, 보고 계시죠?"

엘라노 블루머(27, 맨체스터 시티)는 꽤 많은 골을 넣는 선수다. 하지만 그의 세레모니는 변함이 없다.
오른손을 가슴에 얹고, 다시 손목에 키스를 한 뒤 항상 브이자를 가르킨다.
그는 이것을 "더블하트 세레모니"라고 부른다. 이 세레모니에 담긴 사연을 들어보자면 그가 오늘날 EPL의 별에서 브라질 국가대표가 되기까지의 역경의 역사를 알아야만 한다.
그는 다른 브라질 대표선수 처럼 단숨에 재능을 인정받고 국가대표의 제목으로 떠오른 선수는 아니다.
고국 브라질에서 과라니, 산토스를 거치며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로 이적하기까지 긴 무명의 세월을 겪었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더 우울했다.




사실 파티장에서 엘라노 만난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엘라노, 어머니와 함께!'

엘라노가 어릴 적 브라질은 경제 공황에 빠졌고 그의 부모님은 돈을 벌기 위해 타지로 가야만 했다.
때문에 엘라노는 그의 시골집에서 할머니와 단 둘이 살아야만 했는데, 그의 할머니는 다름아닌 "한국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엘라노에게 한국인의 피가 섞인 것은 아니다. 브라질 강제 이주로 한국을 떠난 그의 할머니는 브라질 사람과 결혼했고, 엘라노의 아버지를 입양했다고 한다.
그러니 아쉽게도 그에게 한국인의 피는 섞이진 않은 것이다.
엘라노는 할머니 곁에서 그가 청소년이 되기까기 함께 자랐고, 엘라노는 할머니의 사랑 덕분에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고 축구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엘라노와 함께 파티에 참석한 누이와 여동생

그의 '더블하트 세레모니'가 고인이 된 할머니를 위한 것이라는 건 놀랍게도 꽤 유명한 사연이라고 한다.
그는 2007년 작년 브라질의 모TV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세레모니에 얽힌 이야기와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가 한국 사람이었다는 것도 얘기했다.
그는 숫한 유혹에도 할머니의 끝없는 보살핌 덕에 축구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었고, 오늘날 브라질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그는 반갑게도 한국어를 어느정도 구사할 줄도 안다.
어린 시절에는 더 유창하게 말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간단한 인사말 정도 밖에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로 반가운 인삿말 이었다.




맨시티의 별, 엘라노! 그의 부활을 기대해 본다.

내심 그에게 더욱 많은 것을 물어보고 싶었지만, 한가한 나와 달리 그는 세계적인 스타였고 바쁜 몸이었다.
기왕이면 기자의 욕심으로 박지성과 관련된 질문도 하나 해보았으면 좋았을 것을 조금 후회가 된다...^^;
현재 수렁의 늪에 빠진 맨시티를 다시금 부활시켜 줄 엘라노의 복귀를 기대해본다.

 몇 년전만 해도 맨C의 핵심이었는데 지금은 브라질에서 뛰고 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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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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