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잘해서좋은데

[OSEN=울산, 전성민 기자] '스나이퍼' 설기현이 1골 1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다한 울산 현대가 4년 만에 리그컵 정상에 올랐다.

울산은 13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러시앤캐시컵 2011 결승전서 고창현, 설기현, 강진욱의 골에 힘입어 양동현이 2골을 만회한 부산 아이파크에 3-2로 승리했다.

울산은 2007년 리그컵을 들어 올린 후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서 6번째 시즌을 맡고 있는 김호곤 감독은 처음으로 정상의 자리에 섰다.

홈 팀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펼쳤다. 양쪽 측면 미드필더들이 중앙쪽으로 위치 변동을 하며 중원 경쟁서 상대를 압박했다.

날카로운 크로스는 최전방에 위치한 설기현의 머리로 향했다. 설기현은 전반 7분과 전반 36분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 나고 말았다. 부산은 후반 33분 한상운이 상대 페널티 진영서 수비수를 제친 후 날카로운 왼발슛을 기록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지속적인 공격을 펼친 울산은 전반 3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 있던 고창현은 설기현의 오른발로 내준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선취골을 득점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한 골 득점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다. 울산은 전반 추가 시간에 최재수가 왼쪽 미드필드 진영서 전방으로 빠르고 낮게 올린 패스를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 있던 설기현이 왼발로 연결해 득점을 올렸다. 설기현은 올 시즌 첫 번째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후반전을 맞이한 울산은 김호곤 감독의 용병술까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김호곤 감독은 후반 12분 상대의 코너킥 상황서 고창현 대신 김신욱을 투입했다. 울산은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 후 역습을 통해 득점을 올렸다. 왼쪽 측면 돌파로 상대 수비를 허문 김신욱은 가운데로 쇄도하던 강진욱에게 연결했고 슛은 골망을 출렁였다.

안익수 감독이 급성 맹장염 수술을 받은 후 왼치 되지 않은 상황서 그라운드에 나선 부산은 0-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끈한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양동현은 후반 25분 페널티 박스 중앙서 상대 수비를 제친 후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넣어 득점을 올렸다.

후반 32분에는 한상운이 오르쪽 측면서 올린 크로스를 양동현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울산은 수비형 미드필더 에스테벤과 안정된 포백 수비를 바탕으로 부산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개인상까지 휩쓸었다. 리그서 12골을 넣은 김신욱이 득점왕, 4도움을 올린 최재수가 도움왕에 올랐다.

울산은 올 시즌 홈에서 11승 3무 1패로 강한 면모를 보이며 경기장을 찾은 2만 1853명의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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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울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사진좀 괜찮은 거없니 웃긴거말구.. 기도하잖니 축구하는데 누워서 ㅡㅡ 두번째그림 사람들표정 다똑같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