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펌] 고속버스에서 똥쌌음 (진심)☆

자고 일어나니깐 톡돼있네요 ㅋㅋㅋㅋㅋㅋ ...
 
여러분 고속버스 타기전에 꼭 화장실갔다오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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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구라안치고 가족걸고 말하는거니까 믿고 읽어줘..나이도 많이처먹었거든..
고2땐가 영월 동강에서 레프팅하다가 똥마려워서 일부러 급류 코스에 빠져서 똥싼이후로
2년만에 오늘 고속버스에서 똥쌋어..

고등학생 졸업이라 기숙사방 정리하고 화순에서 여수행 고속버스를 타고
오는길이었는데 버스타기전 먹은 새우깡이 갑자기 배에서 요동치는거야.
하필 광주유스퀘어터미널에서 여수행 막차라서 사람도 없고 휴게소에 안서는 차였거든?
죶된거지..
워낙 똥을 자주싸고 자주 마려운편이라 곧잘 참곤했는데 이번 수준은 고렙인거야..
진짜 마려운 순간 이건 잘하면 쌀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제발 휴게소에 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ㅅㅂ 버스기사가 휴게소는 개뿔 죤나 매몰차게 밟더라구
진짜 도저히 못참겠어서 기사아자씨한테 제발 휴게소좀 세워달라고 말하려고
앞쪽으로 나왔는데 젤 앞자리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언니들 두명이 있는거야
아 진짜 너무 창피할거같아서 다시 돌아왔어
그리고 진짜 진심으로 두손모아 하나님께 기도했어
이번 사태만 해결해주신다면 진짜 앞으로 교회 열심히 댕기겠다고
근데 ㅅㅂ 새우깡은 아니였나봐
그래서 대가리를 세차게 굴려서 생각해낸게,
경찰인데 휴가가는도중 갑자기 사건이 생겨서 그러니 죄송하지만 휴게소에 세워달라고, 라고
말하려고 결심하고 엉덩이를 떼고 일어나는 순간 완전히 쌀꺼같은거야.
그래서 침착하게 다시 앉아서 고비를 넘기고 다시 가려고 하는데
아 샹알 하필 섬진강휴게소를 딱 지나가는거야. 섬진강휴게소가 마지막 휴게소거든.
진짜 개 절망감에 휩싸여 진짜 돌부처의 마음으로 참기 시작했는데
드디어 마지막 신호가 온거야.
젤 뒤좌석으로 가서 바로 앞 좌석의 시트 커버를 땅에 깔고 싸고서 창문밖으로 확 던지려고
마음을 먹었어.
아 근데 신발 기사가 하필이면 그걸 룸미러로 보고서 그거 왜 떼냐고 소리치는겨
진짜 소름돋아서 다시 걸어놓고 어떻게할까 고민하던찰나
머리위에 살포시 언쳐있는 모자를 이제서야 발견한거야
어떻게했게?
진짜 난 천잰가봐
젤 뒷좌석에 쭈그리고 앉아서 밑에 모자깔고 진짜 0.1초만에 터트리고 모자 밖에 버렸어.
똥꼬는 당연 못닦았지. 아니 닦아야 한다는 생각은 진짜 전혀 안났어
그렇게 진짜 인생에 고비를 넘기고 조카 안심하는데
아.. 밖으로 던진 모자안에 있던 똥이 아마도 날렸나벼
뒤에 따라오던 흰색 소나타3가 쌍라이트에 빵빵이 조카 갈기면서
버스를 쫒아오는겨.
그래도 똥싸는것보단 낫자나..그래서 될대로 되라지 싶었지만,
쫌 불안한겨.
근데 IC합류지점이었는지 갑자기 차가 막히더라고 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탄 버스는 전용차선으로 날랐지.

하나님아버지 진짜 오늘 고비 넘기게해줘서감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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