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다이아몬드 반지

한 중년 남자가 눈부신 미모의 금발여인을 동반한 채 어떤 고급 보석가게를 방문했다.
남자는 그 중에서 한 큼지막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건 얼마지?」 
「네 고객님, 그 다이아몬드 반지는 3만 달러입니다」 
「그런가. 그럼 이걸로 하지. 그런데 마침 지갑을 두고와서 그런데, 이 수표로 결제해도 괜찮나?」

남자는 품에서 수표책을 꺼내 그 중에서 한장을 찢어 3만 달러를 적어넣었다. 말로만 듣던 백지수표였다. 
점원은 친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물론입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알고 있어. 물건은 월요일날 결제가 끝나고 나서 받기로 하지」 
「그러면 월요일까지 수표 결제를 마무리 해놓겠습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월요일, 남자가 다시 보석점을 방문하자 점원은 그 공손하던 태도와는 달리 매우 화를 내고 있었다. 

「이 사기꾼! 은행에 그 수표를 들고갔더니 당신 계좌에는 3만 달러는 커녕 1센트도 들어있지 않았어! 이제 
  와서 뭐하러 여길 또 왔나!」

그러자 남자는 씩 웃으면서 대답했다. 

「최고의 주말을 보낼 수 있었던 데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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