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장은 한국전쟁 때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의 피난민들이 재봉틀로
옷을 만들어 출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시 시장 상인들의 60%가 북한에서 내려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평화를 기원하는 뜻으로 이름도 '평화시장'으로 짓게 되었지요.
1962년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고 주변의 영세 업체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면서
경쟁력을 가진 시장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러나 시장의 발전 이면에는 어린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여건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던 사람이 바로 '전태일' 열사 입니다.
전태일 열사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주장을 했지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1970년 분신으로서 생을 마치게 됩니다.
전태일은 생을 통해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결국 죽음을 통해
점진적인 근로 조건의 개선을 이루어냅니다.
평화시장의 모습은 결국 경제성장의 빛과 어둠을 모두 가진 우리의 현대사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