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나오는 58세의 어머니는 우울증에다 쇠약해져 아이들을 잘 못챙겨주시고
저녁때엔 우울증약의 성분때문에 온몸에 힘이 빠져 아무일도 못하는 사이
9살 12살 두 남매가 알아서 밥을 척척 챙겨먹는데 반찬이라곤 고작 김과 물김치가 전부입니다.
밥이 떨어지면 9살짜리 동생이 바로 밥을 해놓는데 어머니보다 밥을 더 잘합니다.
12살짜리 언니는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동생빨래며 설거지를 다하고
아버지는 없습니다. 불쌍한 두 딸내미들......
엄마는 우울증이라는 병때문에 할수있는게 제한돼있고 일하는거라곤 밤에 폐지줍는게 전부입니다.
한달에 잘해봐야 5~10만원을 버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아빠는 수년전부터 하던 사업이 망해 집을 나갔고 조금씩 기억이 잊혀져가는 엄마를 위해
9살짜리 아이가 만든약도 그리고 우울증에 걸린 엄마의 기분 풀어드리려고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엄마가 먹은 밥그릇 숟가락을 달라고 해서 직접 설거지를 해놓기도 하네요
또한 엄마의 기분을 풀어줄려고 꿰맨 내복 반대쪽에도 무릎표시로 바느질 해달라고 하는 귀여운 아이들
사실 어머니에게는 31살 장남이 있는데 항상 어려웠던 살림탓에 대학을 다니다 그만두고
가장노릇을 하다가 다시 대학을 들어갔는데 익산에 있는 한의대에서 공부를 하는데
한사람 겨우 누울 공간만큼 되는 쥐구멍만한 허름한 자취방에서 옷도 티 바지 자켓 거의
한벌만 걸려져 있고 발뻗고 공부할 책상도 없어 엎드려 누워 공부에 매진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