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저와 아내 직장거리 따져서 전세 아파트 하나 구입을 하려고 하는데, 장모가 와서 자기집 근처에다가 집을 얻으라고 합니다. 나중에 애가 생기면 맞벌이하는데 힘드니까. 자기가 봐주겠다고 말입니다. 전 그래도 괜찮다고, 장모님 힘드실텐데, 육아원에 맡기면 된다고 말을 했습니다. 장모는 처음부터 절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그런지 말끝마다 저에게, "돈도 못버는 놈이 어디서 가장 노릇을 하려고 ","짐승같은 놈이 내딸 안건들였으면 내가 귀한 딸 저런 애비애미도 없는 놈한테 시집을 보냈겠냐고." 이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그래도 어른이기 때문에 참았습니다. 와이프도 처음엔 미얀하다고 이야기 했기 떄문에, 저 역시 군소리 없이 가만히 있었습니다. 지금도 저희집에 올때면 계속 저한테 저 말을 하십니다. 그렇게 장모 뜻대로 장모 집근처에 아파트를 얻었습니다. 제 일터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차를 타고 2시간 거리입니다. 제 아내의 직장과는 자전거 타고 30분 거리이구요. (제가 자전거를 자주타고 다니기 때문에, 대충 시간을 잽니다.) 처음에 아내 직장과 저의 직장을 절충해서 집을 구하려했던 것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모 집근처에서 살게 된 저는 매일 출퇴근을 버스를 타고 2시간씩 아침 저녁으로 왕복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타고 다니는 차는 기름값이 많이 나온다고 못타게 합니다. 아내에게 어떻게든 장모님좀 못오게 할 수 없냐고? 하니까 아내의 반응은 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 울엄마가 다 당신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울엄마 살면서 틀린말 한적없어.","어른인데 당신이 좀 참고 살아." 만약 제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아계셔서 시댁이란 게 존재했어도 이런 소리가 나왔을까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장모와 가까이 사니까 처음엔 저를 이해해주는 것 같았던 아내 역시 장모와 똑같해 지고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시도때도 없이 장모가 우리집을 제집드나들듯 온다는 겁니다. 저녁에 일끝나고 와서 쉬려고하면 와서 거실에서 떡 하니 버티고 있고, 회사다녀와서 쉬려고하면 (제가 육체를 쓰는 일을 많이해서 좀 피곤합니다.) 가서 물좀 내오라고. 다과좀 차려오라고 지 딸은 옆에 끼고 아주 트집이란 트집은 다 잡아가면서, 노동을 시킵니다. 와이프는 처음에는 자기가 하는 척하다가, 요즘 남녀평등 사이인데, 그런게 어딛냐고 합니다. 당연히 처가댁 어른이 있는 자리에선 남자가 하는 거랍니다. 네. 그래서 제가 1억 2천으로 이집구했고 처가댁에서 3천준거가지고 결혼치뤘지요. 대단하십니다 그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래도 전 어른이라고 아내 끼고 있는 장모에게 솔선수범다하고, 새벽까지 있다가 집에 돌아가는 것까지 배웅해주고, 집에와서 새벽즈음에 잠을 자고 다시 3시간 정도 자고 깨어나서 일을 갑니다. 어느새 그게 익숙해졌는지 와이프도, 장모가 하는 행동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지, 저에게 꺼리낌없이 가사일을 시킵니다. 제가 판에 돌아다니는 글을 보고, 남자가 비용을 더 내고 돈도 더 많이 버는데 왜 분담을 하느냐? 하며 아내에게 그대로 말하자, 또 장모에게 고대로 이야기하고 장모가 저희집에 찾아와서 제 귀싸대기를 때리더군요. "별 능력도 없는 거지같은 놈이, 내 귀한 딸 얻었으면 고맙다고 왕비처럼 모시지는 못할 망정 어디다가 투정질이냐고." 저도 열받아서 여지껏 담아놓은 울화통을 장모에게 다 풀어놨습니다. 그러자 하는 말이 " 니 애비 애미가 그렇게 가르치던??" 애비 애미 없는 거 티내냐면서 막 저한테 욕을 해대는 겁니다. 저 역시 참다참다 드러워서 이혼하겠다고 말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술한잔 걸치고 나서 피시방가서 쓴 글이 이겁니다. 제가 잘못한 겁니까? 어디 한 번 평가좀 해주시길 바랍니다 ㅡㅡ 처가댁 이야기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