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고문관 썰




혹한기 훈련때였습니다.


힘든 훈련을 마치고 자대 복귀하던 도중

중간중간 분대장이 복장점검을 하곤 했었죠

분대장 : 수통 확인!
분대원 : (손으로 하이바를 툭툭 친 후에) 수통 이상무!

분대장 : 탄띠 확인!
분대원 : (손으로 탄띠를 툭툭 친 후에) 탄띠 이상무!

기억나시죠? 저랬던거..
그런데 이 고문관 이등병 녀석이 손으로 툭툭 쳐보지 않고 힘든 나머지 그냥 "이상무! 이상무!"만 연발했던 거에요.

분대장이 그걸 보고는 행군하던 도중 그녀석의 가스마개를 슬쩍 빼냈죠.

중간에 또 복장점검을 하는데

분대장 : 가스마개 확인!
분대원 : 가스마개 이상무! (고문관 이등병도 "이상무!"하고 외침)

분대장은 그래 너 오늘 점오시간에 한번 보자 라고 속으로 다짐을 했고

부대에 복귀하는 동시에 분대원들에게 오늘 점호 전에 개인 총기 점검 빡세개 할거니까 준비해놔라 라고 했죠.


시간이 흘러... 점검을 하는데 그 고문관 녀석 가스마개가 있는거에요.

분대장은 벙쪘죠.. 자기 주머니에 들어있는 가스마개가 또 있었으니까요.

그때 소대장이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내 가스마개 본 사람"

Author

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1,267,164 (10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