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안하면 교통비도 없어요” 고교생 10명 중 3명은 ‘생계형’


청소년 알바전선에 나선 까닭은

청소년 200명 실태 조사 결과
29%가 급식비 등 직접 벌어 써
평균 7개월 근무 장기화 경향

올해 서울의 한 특성화고 2학년이 되는 이아무개(17)군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휴식이나 공부가 아닌 ‘알바’(아르바이트)를 위한 시간이었다.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 대비 학원에 등록하는 데 39만원이 필요했지만 노점을 하는 아버지는 “학원에 안 다니면 안 되겠냐”고 했다. 학원비를 벌기 위해 방학 때 2주 동안 하루 6시간 닭갈비 전문 식당에서 일했다. 이군은 3월 개학을 하면 학교가 끝난 뒤에 할 수 있는 알바를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군은 “용돈을 달라고 하면 주시지만 계속 달라고 할 수는 없다”며 “학원비도 계속 들어갈 테고, 취업하기 전까지 알바를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알바를 하는 고교생 10명 가운데 3명은 부모한테 용돈을 받지 못해 스스로 돈을 벌어야 하는 ‘생계형 알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 기간이 1개월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15.5%에 그쳤으며, 2~4개월(36.6%), 5~15개월(37.0%), 16개월 이상(11.5%)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한달 평균 급여는 42만9000원이었다. 40만원 미만(51.0%)을 받는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을 웃돌았으나, 40만~60만원(28.0%), 60만~100만원(16.0%), 100만원 이상(5.0%) 등 고액을 받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알바 업종은 음식점·레스토랑(23.5%), 편의점(17.0%), 패스트푸드(13.0%), 뷔페·연회장(10.5%) 등이었다.응답자의 대부분이 ‘현재 하고 있는 알바를 계속하겠다’(80.5%), ‘최저시급이 올라도 알바 시간을 줄일 의사가 없다’(70.5%)고 답한 것도 10대 청소년의 알바가 과거 ‘한시적·경험적 일’에서 ‘장기적·생계형 일’로 성격이 바뀌었음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국민의 비정규직, 알바화.. 헬조선..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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