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는 네이버가 만든 '라인'입니다.
국내에서도 1천만 명 정도가 다운받았다고 하는데, 최근 한 일본 여배우의 불륜 파문으로 인해 라인으로 나눈 대화를 제3자가 엿볼 수 있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노다메 칸타빌레라는 드라마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일본 여배우 벡키.
지난달 유명 가수와 불륜 사실이 드러나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벡키/일본 여배우]
"죄송합니다."
불륜 사실을 보도한 주간지는 두 사람이 라인이라는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습니다.
은밀한 대화가 어떻게 노출됐을까?
라인에서의 대화는 보낸 메시지가 녹색으로, 받은 메시지가 흰색으로 표시됩니다.
그런데 한 휴대폰에서 "가와타니"라는 이름을 입력하자 상대방이 아닌 제3자의 휴대폰에 같은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라인의 보안 허점을 이용해 제3자가 대화내용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는 것을 일본 네티즌들이 밝혀낸 겁니다.
네이버가 100% 지분을 출자한 '라인'은 일부 경우에 한해서 대화내용을 엿볼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엿보기 논란이 벌어진 뒤 한 달 만에 어제 취약성을 보완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후지TV]
"라인은 제3자가 주고받는 대화를 엿볼 수 없도록 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
라인은 일본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1천만 명 넘게 다운받았습니다.
하지만 라인은 물론이고 지주사 네이버까지도 일본에만 이런 사실을 알리고 국내에선 쉬쉬하며 숨겨왔습니다.
[라인 관계자]
"인터뷰 요청받은 것을 거절하고 이해를 구합니다. 특정 매체와만 인터뷰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 포털 1위 네이버는 수익의 5분의 1가량을 라인에서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이제 네이버 라인은 일본에서 외면,, 역시 네이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