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관련 소식 하나 더 전하겠습니다. 대낮에 음주운전 차량이 도로를 역주행하다가 큰 사고를 냈습니다. 성묘를 가던 일가족이 큰 변을 당했습니다.
정면으로 충돌한 두 차량 모두 앞쪽이 움푹 들어가 있습니다. 종잇장처럼 구겨진 보닛이 부딪칠 당시 충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간은 어제(3일) 오후 2시 반쯤입니다. 경기도 포천 이동면의 한 도로에서 서울 방향으로 가려던 투싼 차량이 반대 차로로 들어서 역주행하는 바람에, 철원 방향으로 가던 갤로퍼 차량을 정면으로 들이받은 겁니다.
이 사고로 갤로퍼 운전자 55살 이 모 씨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이 씨의 부모와 누나 등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번 사고도 음주 운전이 원인이었습니다.
역주행한 투싼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32%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역주행으로 3백 미터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사고 담당 경찰관 : (가해 운전자는) 텃밭에서 농사를 짓고 거기서 혼자 소주를 한잔 마셨다고 진술했고요.
가해 운전자도 좀 다친 부분이 있어서 치료 중입니다.]
피해 일가족은 휴일에 철원의 가족 산소를 방문하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의 경우 음주 운전에다 역주행까지 했기 때문에 중형을 피하지 못할 거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