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자신의 몸에 뱀독을 주입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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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에 따라선 죽을 수도 있는 맹독을 자신의 몸에 25년이나 주사한 남자가 있다.

그게 바로 이 남자, 스티브 러드윈이다.

그는 현재 49살이며 펑크락밴드의 리드 보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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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버릇을 갖게 된 것은 그의 나이 9살, 어떤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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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만난 인물은 빌 허스트.

자신의 몸에 뱀독을 주사해서 항체를 만들어내려고 한 괴짜 뱀조련사였다.

스티브는 빌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도 뱀독 항체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되었다.

 

성인이 된 스티브는 실제로 뱀독을 자신의 몸에 주사하기 시작했다.

뱀독 주사는 1주일에 한번씩, 25년에 걸쳐 계속되었다.

그는 자택에서 여러 종류의 뱀을 길러 독을 채취했다.

처음에는 물로 희석한 독을 주사하다가 점차 독의 농도를 높여가며 독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냈다.

스티브는 자신의 몸에 뱀독을 주사하는 장면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https://youtu.be/8q_m-rDUNw0

 

그러다 코펜하겐 대학의 뱀독 연구팀이 이 동영상에 주목했다.

세계를 둘러 봐도 유례를 찾기 힘든 스티브의 도전에 학술적 가치를 발견한 그들은

스티브를 코펜하겐으로 초청했다.

 

보통 뱀독에 대한 혈청을 만들 때는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말을 통해 뱀독 항체를 만드는 방식을 사용한다.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혈청은 인체 거부 반응이 커서,

오히려 독을 해독하려고 주사한 혈청 때문에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래서 사람의 몸을 통해 만들어진 항체라면,

인체 거부 반응도 매우 적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코펜하겐 대학 연구팀은 스티브의 협력을 얻어 그의 골수를 일부 채취,

거기에서 혈청 제작에 필요한 B 세포와 DNA, RNA 분리에 성공 했다.

그 결과, 35종류 맹독을 해독할 수 있는 항체 컬렉션, [러드윈 라이브러리]가 완성 되었다.

이번에 채취된 항체를 통해 여러 종류의 해독제 연구에 큰 진척이 있을 거라고 한다.

 

연구팀은 스티브의 항체가 가진 가치는 인정하지만,

그의 행위는 기적과 기적이 겹쳐서 이뤄진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혹여라도 따라하는 사람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경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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ㄲㄲ
옛날 자객들도 독을 조금씩 먹어서 항체를 키웟다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