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텐간 김때문에 밥상 엎었다는 아내의 후기

김때문에 밥상 엎었다는 아내에요

왜화가안나 (판) 2017.12.09 01:41조회117,568
톡톡 결혼/시집/친정 해명합니다
남편 아까 퇴근하고 들어와서 저한테 종이 몇장 던져줍디다 
글 내용부터 댓글들까지 아주 그냥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네요

뭐 김 꺼내서 제가 화가 났고, 음식을 엎은건 사실이네요 
근데 뭐 밥상 엎었다고? 
식탁에서 먹는데 밥상을 어떻게 엎나요? 

그냥 반찬 담아놓은 그릇 순간 욱해서 뒤집었네요 
저 욕하신 분들 잘 생각해보세요 

제가 전업주부라는 사실 배제하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밥, 계란국, 김치, 깍두기, 두부 다 만들어서 그릇에 담아내는게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준비하는데 30분 이상 걸려요 

저 아직 3개월차 주부고 많이 서툴거든요 
집안일도 35평 집 청소 하는데만 두시간 걸리네요
저 청소 일주일에 두번은 꼭 하고요 
빨래는 3일에 한번씩 하는데 이거 빨고 널고 개는데 또 한참 걸려요

저한테는 하루가 부족해요 

식비요?
한달에 두번 마트 배송시키는데 한번 주문할때 8-10만원 내외로 주문해요 
외식도 주 1회 하는데 그 돈도 제가 내요 
한번 먹으면 5만원돈 기본으로 나오네요 

제가 집에서 노나요? 
저도 노동을 하잖아요 

제가 순수하게 저를 위해 쓰는 돈이 달에 150 정도 되는데 이거 많은 돈이라고 생각 안해요 
저도 누군가의 아내로써, 여자로써 가꾸기 위해 투자하거든요

취집이 목적?
더 부자한테 시집갔겠죠 

남편이 다 좋은데 사람이 매사에 꽁해요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면 될것을 늘 사람 기분나쁘게 특정한 행동으로 표현을 해요 

예를 들어 청소기를 좀 돌려달라고 하면 청소기 들고 돌아다니다가 물건 떨어뜨리고, 더 어지럽히고, 안해도 되는 필터 청소해야겠다면서 그자리에서 분해하고

그냥 도와줄 생각 없음 도와주기 싫다고 하면 되는데
분리수거하려고 내놓은 페트병들 라벨같은거 다 떼고 한번씩 밟아서 부피 줄이라고 하면 
“이걸 꼭 해야해? 그냥 버리면 안돼?” 

차라리 하기 싫다고 하지 

밥 먹을때도 마찬가지 
밥이 마음에 안들면 마음에 안든다고 하면 될것을 거의 입에 쑤셔넣듯이 하길래
맛 없냐고 물어보면 대충 얼버무리듯이 “아니. 맛있어~” 

맛있으면 더 먹어야지 
절대 더 받아 먹지는 않음 

지가 더 먹었으면 남는 국 없어서 다음날 똑같은 국 먹을 일도 없는데 
어제도 마찬가지 

맛 없으면 나한테 부탁을 하면 누가 잡아 먹나? 

계란후라이라도 해달라고 하던가 

혼자 꽁해서 깨작거리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펜트리 들어가더니 
지난번에 선물 받아놓고 먹지도 않았던 김을 꺼내오니 내가 화가 안날 수가 있나 

김도 그냥 김도 아니고 전장김인데 그거 꺼내서 일일이 가위로 자르고 자빠졌다 

그냥 대충 먹고 치우면 될것을 
그러니 내가 화가 안나겠냐고요 

반찬 엎게 된 경위도 김을 내가 두부 찍어먹으라고 준 간장에 찍어먹으려고 하길래 

화가 나서 그럼 두부랑 김치는 안먹겠다 싶어서 짜증이 나서 엎었네요 

네 그건 뭐 지나고보니 욱해서 잘못한거 인정하는데
밥투정하는 남자 진짜 별로라고요 

우리 친정아빠는 진짜 엄마가 주는대로 다 드시고 김치랑 흰밥만 있어도 맛나게 잘 드셨는데 
아 그리고 저는 저녁 안먹어요 

1일 1식한지 오래되서 저녁 안먹어요 
그래도 남편이라고 꼬박꼬박 저녁 챙겨줬는데 돌아오는건 내 상차림보다는 선물받은 김쪼가리 더 먹고싶어하는 모습인데 화가 안나는게 이상한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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ㄲㄲ
야 딱 메퇘지잖아?
ㄹㄹ
믿거뚱.
ㄹㅇㄹㅇ
이거 보니까 존나 주작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
비비탄

블라인더 처리된 댓글입니다.

판에서도 거의 주작쪽으로 다 의심함ㅋㅋㅋㅋ
에휴